배현진 의원 피습 이후 첫 공식 일정에 깜짝 동행
한 "배, 이재명 길 택하지 않아…정치 나아갈 길"
[서울=뉴시스] 이승재 이태성 수습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피습 사건을 겨냥해 "처리 과정에서 특혜를 받고 정치장사를 위해 끊임없이 음모론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송파구 책박물관에서 열린 배현진 의원의 '2024 설날 맞이 희망콘서트'에 참여해 "문명사회에서 테러를 대하는 정치의 자세는 두 가지가 있다"며 "이재명의 방식이 있고, 배현진의 방식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도 비슷한 일을 (겪었다) 물론 미수에 그쳤지만 집 앞에 칼을 놓고, 불을 지르겠다는 사람이 구속된 적이 있다"며 "센척했지만 사실 공포스러웠다. 가족이 다칠 수도 있는 것이니까"라고 전했다.
그는 "이 (테러) 범죄가 특이한 것은 그 이후의 상황이 중요하기 때문"이라며 "이 대표처럼 처리 과정에서 특혜를 받고 손가락질 할 대상을 끊임없이 찾아내고 정치장사를 위해 끊임없이 음모론을 이어가는 방식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실 이런 방식은 옛날부터 역사를 보면 많이 써왔던 방식이다. 정치적으로 이익이 될 수도 있다"고 꼬집었다.
반대 사례로 배 의원의 사례를 제시하면서 "국민을 불안하지 않게 하고, 쓸데없는 음모론이 퍼짐으로써 정치를 오염시키지 않기 위해 배 의원은 그 길을 택하지 않았다"고 치켜세웠다.
한 위원장은 "이런 방식이 우리 정치가 나아갈 길"이라며 "배 의원이 있기 때문에 우리 정치가 나아졌다고 생각하고 우리 국민들이 훨씬 더 좋은 정치를 갖게 됐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자리에 동행한 김예지 비대위원을 거론하면서, 김 위원이 소개해 준 장애인 화가의 목련 그림을 활용해 연하장을 만들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 위원장은 "목련은 3, 4월에 꽃이 핀다. 우리가 이번 봄이 특별히 중요하다는 것은 여러분 모두 알고 있을 것"이라며 "우리는 배 의원이 보여준 품격 있는 정치를 하는 정당이다. 국민들께서 알아봐 줄 것이고 반드시 돌아오는 봄에 목련과 함께 승리할 것"이라고 했다.
이번 행사는 배 의원이 피습 사건 이후 갖는 첫 공식 일정이다.
앞서 배 의원은 지난달 25일 서울 강남구에 있는 한 건물에서 미성년자 남성으로부터 돌덩이로 피습당한 바 있다. 이후 병원으로 이송돼 사흘간 입원 치료를 받고 지난달 27일 퇴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