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B, 코스닥 시총 5위에서 3위 등극
2위 에코프로와 격차 눈에 띄게 좁혀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연초부터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종목 순위 변동이 활발하다. 특히 항암 신약 개발기업 HLB가 미국 식품의약품(FDA) 승인을 앞두고 급상승해 에코프로 그룹주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HLB는 직전 거래일인 지난 26일 전 거래일 대비 1만5000원(19.20%) 상승한 6만5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루 전(10.51%)에 이어 2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지난 7일 4만3000원대까지 빠졌던 주가는 간암 치료제 후보물질 리보세라닙의 미 FDA 허가가 임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급등하기 시작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로 인해 연초 코스닥 시총 5위로 시작했던 HLB는 현재 3위로 올라섰다.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는 부동의 시총 1, 2위다. 또 다른 2차전지주인 엘앤에프도 연초에 이어 4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HLB 시총은 현재 8조5038억원으로 2위인 에코프로(14조2724억원)과의 격차를 5조7000억원대로 좁혔다. 연초 10조원 넘게 차이가 났던 것과 비교하면 에코프로 그룹주를 거침 없이 뒤쫓는 모습이다.
이명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HLB에 대해 "리보세라닙은 암에서 신생혈관 형성을 저해하는 항암제로 2014년 중국에서 위암 3차 치료제로 승인받아 항서제약에서 지난 2022년 기준 4억2000만달러를 판매하고 있다"며 "미국 신약 승인 결과 발표와 더불어 코스피 이전상장을 준비하고 있어 올해 행보에 주목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전공정 장비업체인 HPSP는 9위에서 7위로, 반도체 소켓 제조기업 리노공업은 10위에서 8위로 순위를 앞당겼다. 11위였던 로봇 전문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는 9위로 진입했다.
연초 3위였던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 12일 셀트리온에 합병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됐고, 7위였던 셀트리온제약은 5위에 안착했다. 바이오 플랫폼 기업 알테오젠은 6위를 지키고 있다.
엔터 업종에서 유일하게 상위권인 JYP Ent.는 8위에서 10위로 밀려나 10위권이 아슬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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