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 야간 수거 중단
하루 수거량 1000t 이상 감소
[평택=뉴시스] 정숭환 기자 = 전국에 몰아친 한파로 유해물질로 오염된 관리천 오염수 수거작업도 차질을 빚고 있다.
경기 평택시는 한파주의보가 내려지자 지난 22일부터 관리천 오염수 수거 야간작업을 중단한 상태다.
24일 현재 평택시 관내 관리천에는 7개의 둑이 쌓여져 있는 상황이다. 시는 하천과 도로가 얼어붙으면서 사고위험이 높아지자 불가피하게 야간 수거를 중단했다.
시는 이곳에서 23일 기준 오염수 총 3만1000t이상을 수거한 상태다. 수거차량 탱크용량이 20t과 16t규모인 점을 감안해 현재까지 1810대 분량의 오염수가 수거됐다.
시는 지난 9일 화성시 양감면 소재 한 업체의 유해화학물질 보관소에서 발생한 화재로 화재수와 화학물질이 하천으로 유입돼 관리천이 오염되자 오염수 처리를 위해 주야간 작업을 지속해 왔다.
하지만 지난 22일 한파주의보로 야간 수거작업이 중단된 뒤 일평균 4000t에서 5000t규모로 수거되던 오염수는 현재 일평균 3000t에서 4000t 규모로 처리량이 1000t이상 줄어든 상태다.
시는 한파가 지속되는 한 오염수 수거 작업이 지연될 수 밖에 없는만큼 당초 예상보다 오염수 수거기간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한파로 야간 수거작업시 사고위험이 높아 수거작업을 중단한 상황"이라며 "안전이 최우선인 만큼 동절기 사고위험을 줄이며 오염수 수거가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관리천 수질오염 사고와 관련해 환경 전문가들과 특별자문회의를 진행했다.
이번 회의에는 환경정책위원회 전문가를 포함한 수질·수생태·토양·대기·상하수도 등 관련 분야 교수 및 전문가 9명이 참석했다.
전문가들은 하천 특성, 수질오염 개연성, 토양오염 가능성, 지하수 수질관리 등 환경적 영향과 평택시의 대처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지하수, 토양, 수질 등 지속적 모니터링을 통해 환경을 개선하는 한편 주민 우려가 해소할 수 있도록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정장선 시장은 “오늘 나온 의견들을 바탕으로 평택시는 사고 수습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특히 지하수·토양·수질 오염에 대한 우려가 있는 만큼 관련 오염도를 모니터링하며 필요한 조치를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화성·평택 하천수질오염 사고'는 지난 9일 화성시 양감면 소재의 유해 화학물질 보관 사업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촉발됐다. 보관 중이던 유해 물질 일부와 화재 진압에 사용된 화재수가 관리천으로 유입되면서 총 7.7km의 하천이 오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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