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우세가 점쳐지는 가운데 한국 반도체 산업이 어려움에 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미중 분쟁이 격화되며 미국 정부는 외국 기업의 중국 내 공장에 대한 제재 수위를 높였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경우 지난해 10월 수출통제 무기한 유예를 받으며 한시름 놓은 바 있다. 하지만 이 결정이 번복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될 경우 바이든 행정부가 내린 조치 상당수가 번복될 가능성이 있으며, 그 안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 공장 관련 결정도 포함된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정부는 지난해 10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 내 반도체 공장을 미국 수출관리규정에 따른 '검증된 최종사용자(VEU)'로 지정해 앞으로 별도의 허가 절차나 제한 없이 미국산 장비를 공급할 수 있다는 최종 결정을 내렸다.
당시 이 같은 결정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양국 정부 간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중국 생산라인 운영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됐다"며 환영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자국 산업 발전을 최우선으로 내세우며 중국과 각을 세웠던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하면 또 다시 불확실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2020년 수출관리규정(EAR)을 개정해 대중국 반도체 규제를 강화했다. 중국 화웨이 대상 반도체 거래를 막은 것도 이때 내려진 결정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언론 인터뷰를 통해서도 "대만이 우리의 반도체 사업을 모두 빼앗아갔다"며 대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TSMC를 겨냥하는 등 자국 우선주의 입장을 분명히 했다.
현재 삼성전자는 중국 시안 공장에서 낸드플래시의 40%, SK하이닉스는 중국 우시와 다롄 공장에서 D램 40%와 낸드 20%를 만들고 있다.
반도체 공정 특성상 지속적인 장비 업그레이드 등이 필요한 데다 중국이 한국 반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생각하면 미중 분쟁이 격화될수록 한국 업체들에도 불똥이 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낸드 불황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미중 갈등의 심화는 엎친 데 덮친 격이 될 수 있다"며 "중국 내 공장을 두고 있는 외국 기업들의 어려움이 지속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미중 분쟁이 격화되며 미국 정부는 외국 기업의 중국 내 공장에 대한 제재 수위를 높였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경우 지난해 10월 수출통제 무기한 유예를 받으며 한시름 놓은 바 있다. 하지만 이 결정이 번복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될 경우 바이든 행정부가 내린 조치 상당수가 번복될 가능성이 있으며, 그 안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 공장 관련 결정도 포함된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정부는 지난해 10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 내 반도체 공장을 미국 수출관리규정에 따른 '검증된 최종사용자(VEU)'로 지정해 앞으로 별도의 허가 절차나 제한 없이 미국산 장비를 공급할 수 있다는 최종 결정을 내렸다.
당시 이 같은 결정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양국 정부 간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중국 생산라인 운영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됐다"며 환영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자국 산업 발전을 최우선으로 내세우며 중국과 각을 세웠던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하면 또 다시 불확실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2020년 수출관리규정(EAR)을 개정해 대중국 반도체 규제를 강화했다. 중국 화웨이 대상 반도체 거래를 막은 것도 이때 내려진 결정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언론 인터뷰를 통해서도 "대만이 우리의 반도체 사업을 모두 빼앗아갔다"며 대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TSMC를 겨냥하는 등 자국 우선주의 입장을 분명히 했다.
현재 삼성전자는 중국 시안 공장에서 낸드플래시의 40%, SK하이닉스는 중국 우시와 다롄 공장에서 D램 40%와 낸드 20%를 만들고 있다.
반도체 공정 특성상 지속적인 장비 업그레이드 등이 필요한 데다 중국이 한국 반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생각하면 미중 분쟁이 격화될수록 한국 업체들에도 불똥이 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낸드 불황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미중 갈등의 심화는 엎친 데 덮친 격이 될 수 있다"며 "중국 내 공장을 두고 있는 외국 기업들의 어려움이 지속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