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언팩] 조성대 삼성전자 비주얼솔루션팀장(부사장) 간담회
갤S24 나이토그래피·슈퍼 HDR·떨림 방지, 인스타·스냅챗에도 호환
셔터 스피드 30% 줄여 야간·저조도 환경에도 더 선명한 사진 얻어
'편집 제안'에 빛 반사·그림자 제거에 흑백 사진 컬러 복원도 제공
"갤S24가 자연스럽고 입체감이 있고 사진을 만든다는 말 듣고 싶어"
[마운틴뷰=뉴시스]윤정민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S24 출시와 관련해 일반 소비자들이 실시간 통화 통역 등 인공지능(AI) 기능에 집중했다면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은 한층 개선된 카메라에 열광하는 분위기다. 삼성전자가 업계 최초로 스마트폰 기본 카메라 기능을 인스타그램, 스냅챗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앱 내 카메라에도 적용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일부 고화질 사진·영상을 인스타그램에 게재하고 싶어도 앱 최적화 때문에 품질이 떨어진 채 게재되는 일이 있었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여러 SNS 기업과의 협업으로 SNS 앱 내 카메라에도 고품질 촬영이 가능해지면서 인스타그램에 사진, 릴스 등을 자주 올리는 이용자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조성대 삼성전자 MX사업부 비주얼솔루션팀장(부사장)은 1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삼성리서치아메리카에서 갤럭시 S24 시리즈 카메라 기능을 소개한 가운데 "세계 최초로 삼성전자하고만 인스타그램 인앱 카메라로 똑같이 HDR 효과를 즐길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HDR(높은 동적 범위)은 가장 밝은 곳부터 가장 어두운 곳까지, 눈으로 직접 보는 것과 최대한 가깝게 밝기의 범위를 확장하는 기술을 말한다. 기존 SDR(표준 동적 범위) 사진·영상보다 색감, 질감 등을 실감 나게 전달한다.
조 부사장은 AI 기반 프로비주얼 엔진을 탑재한 갤럭시 S24에는 색감 최적화 등을 한층 더 강화한 슈퍼 HDR이 구현된다고 말했다. 이어 나이토그래피(야간 등 저조도 사진 품질 개선 기술), 영상 떨림 방지 등 기본 카메라 기능을 인스타그램, 스냅챗 등에서도 그대로 경험할 수 있다고 전했다.
셔터 속도 30%↓에도 AI로 밝기 개선한 갤S24 나이토그래피
조 부사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갤럭시 S24 카메라 개선점으로 나이토그래피와 텔레 쿼드 시스템을 꼽았다.
우선 나이토그래피의 경우 전작보다 더 안정적인 사진을 찍기 위해 셔터 속도를 30% 빠르게 조정했다. 통상적으로 셔터 속도가 빠르면 빠를 수록 사진이 어둡게 찍힌다. 조 부사장은 빨라진 셔터 속도에 따라 어둡게 찍힌 사진을 AI가 개선하는 기술을 강화했다고 전했다.
이어 "5배줌 센서 크기가 1.6배 커졌다. 5배줌에도 훨씬 더 밝은 나이토그래피 화질을 얻을 수 있게 됐다"며 "크롭 기반 2배줌 나이토그래피에도 훨씬 향상된 화질을 제공하게 됐다"고 말했다.
쿼드 텔레 시스템(울트라 모델 한정)은 2·3·5·10배 줌 등에도 광학 수준 고화질로 제공하는 기능을 말한다. 이를 적용하기 위해 울트라 모델 후면에 배치된 두 개의 망원 렌즈 중 하나인 1000만 화소 10배 광학 망원 렌즈를 5000만 화소 5배 광학 망원 렌즈로 바꿨다.
조 부사장은 소비자들이 가장 자주 사용하는 줌 구간이 2배와 5배임을 확인했다며 최상의 줌 사용성을 위해 2배와 5배 광학 줌을 제공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특히 10배 렌즈에서 5배 렌즈로 바꿔도 5배 더 많은 고해상도 센서와 AI 기술 개선으로 전작보다 더 좋은 사진을 제공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러한 성능 개선에 사진 용량이 커질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부사장은 "모션 포토의 경우 이전 모델 대비 파일 크기가 40% 줄었다"며 압축 기술 개선에 따라 더욱 개선된 고화질 사진을 많이 찍었다고 저장용량이 모자라거나 배터리가 더 빨리 소모될 일은 없다고 밝혔다.
"입체감 충분한 사진 제공했다는 평가 원해…갤Z6 카메라, 기대해도 좋을 것"
조 부사장은 최근 스마트폰 카메라 이용자들이 인물 모드로 촬영하는 트렌드를 감안해 AI가 DSLR 등 디지털카메라에서 볼 법한 기능을 상당히 학습했다고 밝혔다.
대표적으로 보케(흐릿함)가 있다. 보케는 이미지에 초점이 맞지 않은 배경에 빛이 동그랗게 망울처럼 맺는 현상을 말한다.
이 밖에 배경 블러 효과를 피사체 뒤뿐만 아니라 앞에도 했으면 좋겠다는 소비자 요구를 반영했다며 "피사체 앞부분에 있는 것도 상대 거리에 따라 블러 효과를 제공하도록 AI 기술을 이용했다"고 전했다.
한편 조 부사장은 갤럭시 S24를 사용했을 때 '훨씬 더 자연스럽고 입체감 있는 사진이 좋다'는 말을 듣고 싶다며 "사람 눈에 보이는 것과 조금 더 근접하면서도 선호하는 화질, 얼굴을 찍거나 구름을 찍어도 입체감이 충분히 살아있는 화질을 제공하려는 노력에 대한 평가가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하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Z 신작에도 전작 대비 개선된 카메라 성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는 그동안 Z 시리즈 카메라 성능이 하드웨어적 한계로 S 시리즈 대비 상대적으로 좋지 않았다는 기자 질의에 "(소비자들이) 만족할 만한 카메라 성능과 화질을 제공해 줄 것 같다.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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