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류현주 기자 = 미국이 북극 한파와 폭설로 몸살을 앓고 있다.
미 국립기상청(NWS)에 따르면 캐나다 대초원에서 남하한 북극 고기압의 영향으로 한파와 겨울 폭풍이 이어지고 있다. NWS는 약 1억1000만 명이 한파 경보 또는 주의보를 받았으며 기록적인 최저 기온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항공편 운항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교통사고가 속출해 각 주 정부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일부 시민들은 오히려 폭설을 반기는 모습이다.
14일부터 15일까지 많은 눈이 내리자 시민들은 눈이 덮인 언덕에서 스노보드를 타거나 눈썰매를 즐겼다. 한 시민은 자동차 뒷 바퀴에 썰매를 연결해 도로를 질주했다.
NWS는 이번 주 동안 극심한 추위가 지속될 것이며 다음 주까지 미국 중서부와 남부에 기록적인 한파가 닥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약 700일 동안 눈이 내리지 않았던 뉴욕시에는 폭설이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캐시 호컬 뉴욕 주지사는 폭설에 대비해 주 서부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예보에 따르면 15일 밤부터 16일까지 중부 대서양과 북동부를 따라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되며, 수도 워싱턴 D.C.에서 보스턴까지 최대 7㎝의 눈이 내릴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