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0m 물폭탄..병원 지하철도 침수..빈민 피해 커
폭우와 낙뢰, 산사태 경보.. 18개 도시가 "위험 지대"
![[ 두케 데 카시아스(브라질)= AP/뉴시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주의 홍수로 주민들이 14일 침수된 도로 위로 모터보트를 타고 대피하고 있다. 2024. 01. 16.](https://img1.newsis.com/2024/01/16/NISI20240116_0000783780_web.jpg?rnd=20240116062301)
[ 두케 데 카시아스(브라질)= AP/뉴시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주의 홍수로 주민들이 14일 침수된 도로 위로 모터보트를 타고 대피하고 있다. 2024. 01. 16.
[리우데자네이루( 브라질)= AP/뉴시스] 차미례 기자 =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 주 일대에 한 여름의 극심한 폭우가 연 이틀 이상 계속되면서 15일(현지시간) 최소 12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번 폭우로 리우데자네이루 시내의 주거지와 병원 한 곳, 지하철이 주말에 모두 침수되어 지역 전체가 엉망이 되었다. 국내 최대 고속도로 아베니다 브라질의 이 곳 구간도 침수되었다.
사망자는 익사하거나 산사태에 휩쓸려 목숨을 잃었으며 그 중 최소 3명은 감전으로 사망했다. 리우 주 전체에서 18개 도시와 마을이 산사태 위험이 높은 상태가 유지 되고 있다고 현지 민방위본부 관리들이 AP통신에게 말했다.
홍수 피해가 가장 극심한 곳은 리우 시 북부 구역, 시내에서 가장 극빈자들이 몰려 사는 지역들이다.
리우시 북부 도시 두케 데 카시아스의 주민 엘로이사 헤지나(55)는 물에 잠긴 자기 집과 바를 둘러보면서 "이 곳의 우리는 짐승 같이 살고 있는 느낌이다. 정상적이라면 이렇게 살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 지역은 지난 24시간 동안 무려 1000mm( 3.9 피트)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다.
헤지나는 어떤 풀장의 테이블 위에서 밤에 잠을 청하면서 30년 동안이나 운영해온 바를 어떻게 수리할지 비용에 대해 고민했다고 말했다. "우리는 전 재산을 잃었다"고 그는 말했다.
두케 데 카시아스 시내에서는 15일에도 주민들이 허리까지 차오른 물 속을 걸어 다녀야 했다.
브라질의 글로보TV 방송에 따르면 수많은 주민들이 지붕으로 올라가서 머리 위를 날아다니는 헬리콥터들을 향해 구조를 호소하고 있었다.
리우 시의 베오포르드 호슈 지역에서는 승용차를 탄 채 보타스 강에 휩쓸려간 한 여성을 구조하기 위해 소방대원들이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주말 동안 리우 소방서에서는 2400명의 군대와 함께 수해 현장에 배치되어 구급차와 보트들, 무인기와 항공기들을 동원해서 주민들을 구조하고 수해 현장을 수색했다.
구조 당국은 주 전체의 홍수 지역에서 200건이 넘는 구조작업을 수행했다고 밝혔지만 일부 주민들은 당국의 임무 태만을 비난하고 있다.
두케 데 카시아스의 주민인 간호보조사 엘리아나 비에이라 크라우스(54)는 "우리는 완전히 버려져 있다. 지금 상황은 10년 전에 비슷한 홍수가 일어났을 때와 거의 똑같다"고 말했다.
이번 폭우로 리우데자네이루 시내의 주거지와 병원 한 곳, 지하철이 주말에 모두 침수되어 지역 전체가 엉망이 되었다. 국내 최대 고속도로 아베니다 브라질의 이 곳 구간도 침수되었다.
사망자는 익사하거나 산사태에 휩쓸려 목숨을 잃었으며 그 중 최소 3명은 감전으로 사망했다. 리우 주 전체에서 18개 도시와 마을이 산사태 위험이 높은 상태가 유지 되고 있다고 현지 민방위본부 관리들이 AP통신에게 말했다.
홍수 피해가 가장 극심한 곳은 리우 시 북부 구역, 시내에서 가장 극빈자들이 몰려 사는 지역들이다.
리우시 북부 도시 두케 데 카시아스의 주민 엘로이사 헤지나(55)는 물에 잠긴 자기 집과 바를 둘러보면서 "이 곳의 우리는 짐승 같이 살고 있는 느낌이다. 정상적이라면 이렇게 살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 지역은 지난 24시간 동안 무려 1000mm( 3.9 피트)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다.
헤지나는 어떤 풀장의 테이블 위에서 밤에 잠을 청하면서 30년 동안이나 운영해온 바를 어떻게 수리할지 비용에 대해 고민했다고 말했다. "우리는 전 재산을 잃었다"고 그는 말했다.
두케 데 카시아스 시내에서는 15일에도 주민들이 허리까지 차오른 물 속을 걸어 다녀야 했다.
브라질의 글로보TV 방송에 따르면 수많은 주민들이 지붕으로 올라가서 머리 위를 날아다니는 헬리콥터들을 향해 구조를 호소하고 있었다.
리우 시의 베오포르드 호슈 지역에서는 승용차를 탄 채 보타스 강에 휩쓸려간 한 여성을 구조하기 위해 소방대원들이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주말 동안 리우 소방서에서는 2400명의 군대와 함께 수해 현장에 배치되어 구급차와 보트들, 무인기와 항공기들을 동원해서 주민들을 구조하고 수해 현장을 수색했다.
구조 당국은 주 전체의 홍수 지역에서 200건이 넘는 구조작업을 수행했다고 밝혔지만 일부 주민들은 당국의 임무 태만을 비난하고 있다.
두케 데 카시아스의 주민인 간호보조사 엘리아나 비에이라 크라우스(54)는 "우리는 완전히 버려져 있다. 지금 상황은 10년 전에 비슷한 홍수가 일어났을 때와 거의 똑같다"고 말했다.
![[AP/뉴시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주의 베우포르드 호슈 시내가 1월 15일 침수된 상태로 구조작업을 기다리고 있다. 2024. 01. 16.](https://img1.newsis.com/2024/01/16/NISI20240116_0000783722_web.jpg?rnd=20240116060205)
[AP/뉴시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주의 베우포르드 호슈 시내가 1월 15일 침수된 상태로 구조작업을 기다리고 있다. 2024. 01. 16.
그녀는 80세의 장애인 시아버지를 혼자 힘으로 시누이 집까지 모시고 가야 했다. "물이 집안의 침대 높이까지 차 올랐다. 자칫 침대에서 돌아눕다가 떨어지면 그대로 익사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크라우스는 말했다.
리우데 자네이루 시장 에두아르두 파예스는 14일 이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주민들에게 홍수 지역을 무리하게 통행하지 말 것과 구조 및 복구 작업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피해 다닐 것을 권고했다.
리우 지역에는 15일 저녁까지도 폭우와 낙뢰, 강풍이 예보되어 있었다. 리우 민방위 본부는 호수나 바다에서 수영하는 것을 금지하고 집에 머물더라도 전원 스위치나 창문, 출입문에 가까이 접근하지 말도록 명령했다.
리우 시내 시립 종합병원인 호날두 가졸라 병원의 지하층도 침수되어 단전이 된 후 14일 중에 수리가 끝났다. 하지만 모든 병원 예약은 15일 동안 뒤로 미뤄졌다고 리우주의 다니엘 소란즈 보건부 장관이 X(전 트위터)를 통해 공지했다.
브라질의 국립 기상청은 지난 11일에 이미 리우, 상파울루, 미나스 제라이스주에 폭우 경보를 내렸고 일대의 저기압으로 폭염과 심한 습도의 피해를 경고했다.
브라질에서는 지난 해 2월에도 심한 폭우와 홍수로 상파울루 주에서만 최소 48명이 숨졌다. 9월에는 브라질 남부에서 사이클론이 발생해 최소 31명이 죽고 2300여가구가 집을 잃었다.
반면에 브라질의 남쪽 아마존 우림지대에서는 극심한 가뭄이 일어났다. 기상학자들은 이 같은 극한기후가 인류가 일으킨 기후변화로 인해 점점 더 자주 발생하고 있으며 2023년은 최악의, 가장 더운 한 해였다고 말한다.
베우포르드 호슈 시내의 주민 니지아 마리아 헤랄다 프란치스코(70)는 주말인 13일 밤을 지붕 위에서 지새운 뒤 이웃 사람들에 의해 구조되었다.
다음 날 집에 돌아왔을 때 집 안의 모든 물건이 흙탕물에 잠겨 있었고, 잠옷과 각종 서류도 진흙 속에 있었다.
그는 " 이런 곳에서 살기가 정말 힘들지만 그래도 내 집이 아닌가. 우리는 어디로 떠날 돈도 없다"면서 "인간들이 자연을 파괴해서, 그 때문에 우리가 이런 보복을 당하고 있다"고 울면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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