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극단 비극까지 갈등 불쏘시개로 활용"
"문 정부 북 GP 철거 부실 검증 조사해야"
[서울=뉴시스]하지현 김경록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5일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 흉기 피습 사건의 부실 수사 의혹 등을 제기하는 것을 놓고 "자극적인 언어로 지지층을 선동하는 극단 유튜버와 다름없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퇴원 이후 민주당이 합리적 추론이라는 미명 하에 음모론을 퍼트리고, 자극적인 언어로 지지층을 선동하는 극단 유튜버와 다름없는 모습을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당초 민주당은 피습사건이 발생하자마자 즉각 당내 입을 단속하며 정치적 해석을 자제해달라 촉구한 바 있다"고 했다.
이어 "극단 세력을 경계하고 자중시켜야 할 민주당이 오히려 그 선봉에 서는 것은 도대체 무슨 의도인가"라며 "우리 정부와 당의 그 누구도 정치테러를 두둔하거나 옹호할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당 대표의 신상에 일어난 불행한 일이자, 극단적으로 양극화된 정치문화가 만들어낸 비극까지 또다시 갈등의 불쏘시개로 활용하는 비정함과 무책임함에 안타까움과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은 '전쟁 같은 정치를 종식해야 한다'는 자당 대표의 일성이 국민께 허언으로 비치지 않도록 성숙한 태도를 보여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윤 원내대표는 전임 문재인 정부가 9·19 남북 군사합의 이행 과정에서 북한의 감시초소(GP) 철거 여부를 제대로 검증하지 않았다는 지적을 놓고 "북한 말만 듣고 우리 안보를 무력화한 '가짜 평화론'의 민낯이 드러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북한의 GP 지하 시설 파괴 여부를 확인했어야 했는데, 파괴했다는 북한의 주장만 듣고 끝냈다는 건 도저히 지나칠 수 없는 중대한 사건"이라며 "사실이라면 이적행위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왜 부실 검증을 하고 허위 발표를 했는지 문재인 정부 당시 청와대와 국방부, 검증단 등을 조사해야 한다"며 "의구심이 해소되지 않았다는 보고를 누가 묵살했는지 진상을 밝히고 책임자를 처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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