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개그맨 박수홍과 친형의 법정 공방이 어떤 결말을 맞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수홍의 큰형은 횡령·법인카드 유용 등의 혐의에 대해 대체로 부인하는 입장을 내놨다. 반면 박수홍 측은 형수에 대해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까지 하는 등 날선 대립이 극에 달한 상황이다. 박수홍 부모는 장남을 계속 두둔하고,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박수홍의 사생활까지 폭로했다. 하지만 박수홍 막내동생은 박수홍 편에 서서 증언하기도 했다.
검찰은 10일 오후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 11부(부장판사 배성중)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기소된 박수홍의 큰 형 박모씨와 그 배우자에게 징역 7년, 징역 3년을 각각 구형했다. 검찰은 "(큰 형이) 횡령한 돈을 박수홍을 위해 사용했다고 주장하면서 현재까지 피해 회복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박수홍의 이미지 손상도 크고, 피고인은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수 회에 걸쳐 주장을 번복하는 등 태도가 불량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박씨 부부 측은 검찰의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박씨의 변호인은 "검사는 박수홍의 이미지가 손상됐다고 하는데, 가족들은 모두 매도 당했다"며 "박수홍이 막대한 재산을 모을 수 있었던 이유는 박씨 부모님과 박씨의 철저하고 꼼꼼한 통장 관리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두 사람은 최후 진술을 통해 선처해 달라는 입장을 재판부에 전달했다. 박씨는 "세무적으로 잘못된 부분이 있을지언정 수홍이를 위해 뒷바라지 하다가 법정까지 서게 됐다"며 "그동안 박수홍을 자식처럼 생각하고 키웠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호소했다.
박수홍 법률대리인인 노종언 변호사(법무법인 존재)에 따르면, 박수홍은 지난해 10월17일 서울 마포경찰서에 정보통신망법 위반 명예훼손 혐의로 형수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앞서 박수홍 측이 유튜버 김용호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면서 재판이 진행 중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12일 김용호가 극단적 선택으로 갑작스럽게 사망하면서 이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됐다. 이 과정에서 김용호는 자신이 유포한 루머의 출처가 '박수홍 형수'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박수홍은 허위 사실을 제보한 형수를 상대로 법적 대응을 이어갈 방침이다.
박수홍 부모는 지난해 10월13일 열린 박수홍 친형 부부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횡령) 위반 혐의 8차 공판에 출석했다. 이날 법정에 선 박수홍 아버지는 횡령 의혹을 받고 있는 장남을 두둔하고, 일관된 입장을 유지했다. 확인되지 않은 박수홍 사생활을 언급하고 박수홍을 탓해 여론이 들끓었다. 법정에 선 박수홍 아버지는 "3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수홍이를 케어했다"며 "여자랑 자고 난 뒤에 버려진 콘돔까지 다 치워주면서 살았다. 집 청소와 관리 등을 도맡아했는데, 흡혈귀도 아니고 뭘 빨아먹었다는 거냐"고 말했다.
또 "수홍이가 여자를 좋아한다. (수홍이가) 돈을 달라고 하는데 아파트 대출 갚기도 빠듯하니 여자친구들을 위해 사용하는 용도로 비자금을 만들었다", "박수홍이 여자친구에게 외제차를 선물했다", "박수홍이 내가 아는 것만 (여자) 6명을 만났다. 아기가 생겨서 형과 형수에게 처리해달라고 한 적이 있다" 등의 주장을 내놨다.
이에 대해 노 변호사는 이날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부친 박씨의 주장은 해명할 가치가 없는 거짓"이라며 논란을 일축했다. 그러면서 "이 재판이 친형의 횡령 혐의를 가리는 게 목적인지, 박수홍씨에 대한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게 목적인지 모르겠다"고 반박했다. "박씨의 주장은 이미 유튜버 고(故) 김용호가 방송에서 했던 말이고, 박수홍씨가 김용호를 고소하면서 고소장에 적시했던 내용이다. 김용호가 판결 전 사망했지만, 해당 주장은 전부 사실무근"이라며 "김용호는 사망 전까지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와 증인을 제시하지 못했다. 전 여자친구 누구도 증인으로 나서지 않았다. 김용호는 박수홍씨 형수한테 들은 내용일 뿐이라고만 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아버지 박씨는 큰형 부부가 운영했던 연예기획사 라엘·메디아붐으로부터 아버지에게 주기적으로 돈이 입금된 것과 관련해선 "수홍이를 위해 만든 비자금 통장"이라고 주장했다. 증인으로 나선 어머니 지씨 역시 "(남편과) 수홍이가 벌어온 건 절대 건드리지 말자고 했다"며 "내가 고생하면서도 수홍이 돈은 함부로 쓰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수홍 큰형 "자식처럼 키웠다" 선처 호소…검찰, 7년 구형
그러나 박씨 부부 측은 검찰의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박씨의 변호인은 "검사는 박수홍의 이미지가 손상됐다고 하는데, 가족들은 모두 매도 당했다"며 "박수홍이 막대한 재산을 모을 수 있었던 이유는 박씨 부모님과 박씨의 철저하고 꼼꼼한 통장 관리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두 사람은 최후 진술을 통해 선처해 달라는 입장을 재판부에 전달했다. 박씨는 "세무적으로 잘못된 부분이 있을지언정 수홍이를 위해 뒷바라지 하다가 법정까지 서게 됐다"며 "그동안 박수홍을 자식처럼 생각하고 키웠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호소했다.
박수홍 부모, 장남 감쌌다 "횡령 아니다"…박수홍은 형수 명예훼손 고소
박수홍 부모는 지난해 10월13일 열린 박수홍 친형 부부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횡령) 위반 혐의 8차 공판에 출석했다. 이날 법정에 선 박수홍 아버지는 횡령 의혹을 받고 있는 장남을 두둔하고, 일관된 입장을 유지했다. 확인되지 않은 박수홍 사생활을 언급하고 박수홍을 탓해 여론이 들끓었다. 법정에 선 박수홍 아버지는 "3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수홍이를 케어했다"며 "여자랑 자고 난 뒤에 버려진 콘돔까지 다 치워주면서 살았다. 집 청소와 관리 등을 도맡아했는데, 흡혈귀도 아니고 뭘 빨아먹었다는 거냐"고 말했다.
또 "수홍이가 여자를 좋아한다. (수홍이가) 돈을 달라고 하는데 아파트 대출 갚기도 빠듯하니 여자친구들을 위해 사용하는 용도로 비자금을 만들었다", "박수홍이 여자친구에게 외제차를 선물했다", "박수홍이 내가 아는 것만 (여자) 6명을 만났다. 아기가 생겨서 형과 형수에게 처리해달라고 한 적이 있다" 등의 주장을 내놨다.
이에 대해 노 변호사는 이날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부친 박씨의 주장은 해명할 가치가 없는 거짓"이라며 논란을 일축했다. 그러면서 "이 재판이 친형의 횡령 혐의를 가리는 게 목적인지, 박수홍씨에 대한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게 목적인지 모르겠다"고 반박했다. "박씨의 주장은 이미 유튜버 고(故) 김용호가 방송에서 했던 말이고, 박수홍씨가 김용호를 고소하면서 고소장에 적시했던 내용이다. 김용호가 판결 전 사망했지만, 해당 주장은 전부 사실무근"이라며 "김용호는 사망 전까지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와 증인을 제시하지 못했다. 전 여자친구 누구도 증인으로 나서지 않았다. 김용호는 박수홍씨 형수한테 들은 내용일 뿐이라고만 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아버지 박씨는 큰형 부부가 운영했던 연예기획사 라엘·메디아붐으로부터 아버지에게 주기적으로 돈이 입금된 것과 관련해선 "수홍이를 위해 만든 비자금 통장"이라고 주장했다. 증인으로 나선 어머니 지씨 역시 "(남편과) 수홍이가 벌어온 건 절대 건드리지 말자고 했다"며 "내가 고생하면서도 수홍이 돈은 함부로 쓰지 않았다"고 말했다.
"동생들은 착취 대상"…박수홍 막내동생 증인 출석해 '작심 발언'
A씨의 부부는 지난해 8월9일 열린 박수홍의 큰형 박모씨와 그 배우자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횡령) 위반 혐의 7차 공판에 출석했다. 다음날 노 변호사는 유튜브 채널 '노종언 김다예 진짜뉴스'에서 "굉장히 인상 깊은게 있었다"며 횡령 관련 7차 공판에 대해 언급했다. 그러면서 "박수홍씨 막내동생이 '우리 가족이 이런 파탄에 이른 것은 다 큰 형 때문이다. 우리 가족이 여기까지 올 수 있게 된 것은 박수홍 씨가 힘을 내서 우리를 위해 헌신했기 때문이다. 나는 박수홍을 존경한다. 박수홍은 누구보다 가족에게 진실되고 누구보다도 효자였다'고 증언해줬다"고 전했다.
박수홍 아내인 김다예는 "오늘 증인심문을 했던 박수홍씨 동생이 피고인(박수홍 큰형)으로부터 막대한 피해를 입었고, 동생들은 큰형에게 착취를 당했다고, 굉장히 아팠다고 이야기를 했다. 그럼에도 장남을 우대하던 옛날 문화를 이어오던 분들은 둘째 아들과 셋째 아들의 피눈물 흘리는 고통보다는 장남이 감옥에 가지 않는 것이 우선순위다. 장남을 지키는 것이 우리를 지키는 것이라고 결론을 내리는 걸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후 A씨는 지난 공판에서 한 증언때문에 부모의 비난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노 변호사는 지난해 10월17일 한 매체를 통해 "지난 8월 동생 A씨가 재판에 나와 '결국 이 사단은 모두 다 큰 형때문에 이뤄졌다. 우리 가족이 여기까지 올 수 있던 건 박수홍의 공이 크고, 박수홍이 큰형에게 이런 대접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적이 있다. 동생이 이 증언 때문에 집에 가서 부모님에게 '그런 소리 할 거면 얼굴도 보지 말자'고 혼났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박수홍, 재판부에 강력한 처벌 요청 "친형 부부가 인격 살해"
박수홍 역시 친형 부부 재판에 증인으로 2번 참석해 피해 사실을 증언하기도 했다. 박수홍은 지난해 3월15일 법정에 처음 증인으로 출석해 "(피고인들에 대한) 처벌을 강력히 원한다. 지난 세월 동안 나를 지켜주고, 자산을 지켜준다는 말로 믿게 했지만 기만했다"며 그간의 울분을 쏟아냈다.
박수홍은 지난해 4월19일 열린 친형 부부 재판에 두 번째로 증인으로 출석해 재판부에 강력한 처벌을 요청했다. 그는 "나를 사회적으로 인격살해하는 사람이 형과 형수라는 걸 몰랐다. 강력한 처벌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이런 일들이 재발할 수밖에 없다. 꼭 저의 억울함과 한을 풀어 달라"고 전했다.
한편 박수홍은 2021년 3월29일 본인 소셜미디어를 통해 전 소속사 대표였던 친형 내외로부터 수십년에 걸쳐 출연료 등의 금전적 피해를 봤다고 밝혔다. 당시 박수홍은 "그동안 벌어진 일들에 대한 객관적 자료를 확보하고 마지막 대화를 요청한 상태다. 이에 응하지 않으면 더 이상 그들을 가족으로 볼 수 없을 것 같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 사건이 불거진 후 박수홍은 친형에게 ▲친형 내외와 그 자녀, 또 본인의 전 재산을 상호 공개할 것 ▲이 재산 내역을 7(박수홍) 대 3(친형 가족)으로 분할할 것 ▲합의 후 이를 공개 사과하고 악의적인 비방을 하지 않을 것 등을 담은 합의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친형과 그의 배우자 측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결국 박수홍은 법적 대응에 나섰다. "잘잘못은 결국 수사기관과 법을 통해 명명백백하게 밝혀질 것"이라며 2021년 4월 친형 부부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혐의로 고소했다. 박수홍의 큰형 부부는 지난 2011년부터 2021년까지 10년간 라엘, 메디아붐 등 연예기획사 2곳을 운영하면서 62억원에 달하는 박수홍 출연료 등을 횡령한 혐의로 2022년 10월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큰형 박씨가 2011년부터 2021년까지 부동산 매입 목적 11억7000만원, 기타 자금 무단 사용 9000만원, 기획사 신용카드 사용 9000만원, 고소인 개인 계좌 무단 인출 29억원, 허위 직원 등록을 활용한 급여 송금 수법으로 19억원 등을 빼돌린 것으로 봤다. 다만 검찰은 최근 박씨가 박수홍의 개인 자금에서 횡령한 액수를 당초 28억여원에서 중복된 내역 등을 제외한 15억원 가량으로 수정해 공소장 내용을 변경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피해 금액은 당초 61억7000만원에서 40억원대로 줄어들었다. 박씨는 구속 상태에서 기소됐다가 지난해 4월7일 구속기간 만료로 석방돼 아내와 함께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았다. 박씨는 연예 기획사 메디아붐, 라엘에서의 변호사비와 관리비 횡령 등 일부 혐의만 인정했다. 법인카드 사용과 허위 직원 급여 지급 등 횡령 혐의 대부분을 부인했다. 선고 공판은 내달 14일에 열린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