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불균형과 지역정치 실패 뼈저리게 느꼈다"
"윤석열 정부 말로만 지방시대, 장기적 비전 없어"
민주, 다음 주 인재 8·9호 발표 예정
[서울=뉴시스]강주희 조성하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0일 총선 '인재 7호'로 전은수 변호사(39)를 영입했다. 전 변호사는 울산 출마를 원하고 있다.
부산에서 태어나 울산에서 성장한 전 변호사는 공주교육대를 나와 5년간 초등학교 교사로 일했다. 이후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에 진학해 변호사가 된 뒤 줄곧 울산 지역 변호사로 활동했다.
울산지방 변호사회 이사로 재직하던 2019년 시민들의 원정 재판 불편을 해소하고자 울산지방법원에 부산고등법원 원외재판부를 설치하는 일을 이끌었다. 울산 하나센터 법률자문위원을 역임하던 시기에는 북한이탈주민의 국내 정차 정책을 지원했다.
또 울주군 청년정책 네트워크 위원으로 청년문화, 주거, 복지 등을 포괄하는 종합적인 청년대책을 제안하고, 과제 추진을 위한 거버넌스 체계 구축 및 운영에도 적극 참여했다.
이 외에도 한국에너지공단 상임감사, 울산여성가족개발원 이사, 민주평통자문회의 울산남구협의회 전문위원 등 다양한 영역에서 법조인으로서 폭넓은 활동을 펼쳤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 변호사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영입 행사에서 "울산에 30년 이상 살면서 지역불균형과 이에 대응하는 지역정치의 실패가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 뼈저리게 느꼈다"며 "이런 상황을 극복하지 않는다면 젊은 세대를 계속 수도권으로 몰리고 지역소멸은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는 지난해 지방시대를 선포하며 지방시대 5개년 계획을 발표했지만 지역발전의 핵심인 새만금 예산을 삭감하고 지역신문발전기금 예산도 삭감하려고 했다"며 "입으로는 지방시대라고 말하지만 장기적인 비전은 없고 구체적인 실천 방안도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역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건 낡은 지역정치인과 같이 일그러진 영웅이 아니라 지역을 바꾸기 위한 시민들의 좋은 생각"이라며 "국가균형발전은 선택의 문제가 아닌 시대정신이나 생존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전 변호사는 이번 총선 출마 계획에 대해 "개인적으로 비례보다 지역구 출마 의사를 갖고 있다"며 "제가 나고 자란 곳이 울산이에 울산에 출마할 것을 원하지만 구체적으로 제가 언급할 사항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지난 2일 이재명 대표 피습 사건으로 중단된 인재 영입 행사를 12일 만에 재개했다. 이 대표의 당무 복귀와 별대로 일주일에 2~3명씩 영입 인재를 발표할 예정으로 오는 15일과 17일 인재 8호와 9호를 각각 소개한다.
당 인재영입위워장인 김성환 의원은 "대체로 설 전까지 열 분 내외로 추가 영입하거나 환영 발표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세부적인 컨셉은 별도로 추후에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인재 1호인 기후환경 전문가 박지혜 변호사를 시작으로 2호 4차산업 전문 이재성 엔씨소프트 전 전무, 3호 류삼영 전 총경, 4호 외교안보전문 박선원 전 국가정보원 제1차장, 5호 보건의료 전문 강청희 전 대한의사협회 상근부회장, 6호 황정하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을 영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