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임 혐의 피소' 구지은 아워홈 부회장, 전격 미국 출장 왜?

기사등록 2024/01/09 10:11:44

최종수정 2024/01/09 11:23:31

구본성 아워홈 전 부회장, '여동생' 구지은 현 부회장 배임 혐의로 고소

구지은, 美CES 찾아 신사업 모색…올해 주주총회서 남매갈등 지속 주목

[서울=뉴시스] 구지은 아워홈 부회장. (사진=아워홈 제공)
[서울=뉴시스] 구지은 아워홈 부회장. (사진=아워홈 제공)
[서울=뉴시스]주동일 기자 = 친오빠인 구본성 전 아워홈 부회장으로부터 배임 혐의로 고소된 구지은 아워홈 부회장이 미국 출장을 떠난다.

구지은 부회장은 오는 9~12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 현장 등을 찾는다.

남매간 송사가 끊임없이 이어지며 갈등이 고조되는 와중에도, 신사업에 드라이브를 걸며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구 전 부회장은 구자학 아워홈 창업주의 첫째 아들이다. 현 부회장인 구지은 대표는 구 창업주의 삼녀다.

장남인 구 전 부회장이 아직 개인 최대주주(38.6%)인 만큼 올해 주주총회에서 남매간 갈등이 재점화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9일 아워홈은 구 부회장이 CES 2024 참석을 위해 미국 라스베이거스로 출국했다고 밝혔다. 참관을 마친 뒤 LA(로스앤젤레스)로 이동해 현지사업을 점검할 예정이다.

구 부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도 식품 서비스 제공 기업을 넘어 "IT와 푸드 테크 기술에 기반해 서비스를 고도화해 식음업계의 테슬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구지은 부회장은 현재 배임 혐의로 고소돼 피고소인 상태여서 이번 해외 출장 행보가 더 주목된다.

구 전 부회장은 지난 5일 구지은 아워홈 대표이사 부회장과 구명진 아워홈 사내이사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배임) 혐의로 서울강서경찰서에 고소했다.

소장에는 "2023년 아워홈 주주총회 당시 이사 보수한도 승인결의가 위법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구 부회장과 구 이사가 이를 통해 거액의 이사 보수를 수령해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는 주장이 담겼다.

구 부회장이 2023년 주주총회 당시 최대주주 대리인이 현장에서 이해관계가 있는 주주는 의결권 행사가 제한돼야 한다는 지적에도, 이를 묵살하고 의결권 제한 없이 이사 보수한도를 150억원으로 하는 주주총회 안건을 가결시켰다는 것이다.

구 전 부회장 측은 "주식회사의 이사 보수는 주주총회 결의로 정해야 하고, 이사인 주주는 특별 이해관계가 있어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구 전 부회장 역시 업무상 횡령 및 배임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상태다. 대표이사 시절인 2017년 7월부터 약 4년에 걸쳐 수억원대 상품권을 구입해 개인적으로 사용한 혐의다. 8일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선 구 전 부회장의 혐의와 관련해 2차 공판이 진행됐다.

상황이 이렇자 올해 주주총회에서도 남매의 난이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지난해 4월 4일 열린 주주총회에서도 배당금 산정을 두고 구 전 부회장과 구 부회장이 표대결로 맞붙은 끝에 구 부회장의 안건이 통과된 바 있다.

남매의 난이 계속 이어지고 있지만 구 부회장은 사업에 집중하며 위지 정면 돌파 의지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아워홈은 구 부회장을 비롯해 장재호 비즈니스전략본부장, 김기용 글로벌사업부장, 차기팔 기술경험혁신본부장 등 임원들과 관련 부서 실무진을 CES 2024 참관단으로 구성했다. 전시 부스는 별도로 열지 않는다.

아워홈이 미래 성장을 위한 전략으로 '글로벌 사업 확장'과 '푸드테크, AI 등 최첨단 기술 도입'에 방점을 찍은 만큼 이번 CES2024를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아워홈 CES2024 참관단은 현장에서 푸드테크와 AI,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 업체의 전시관을 찾아 최첨단 기술의 식음산업 활용 방안에 대해 고민하고 국내외 유망 기업들과의 협력 기회를 모색할 방침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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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임 혐의 피소' 구지은 아워홈 부회장, 전격 미국 출장 왜?

기사등록 2024/01/09 10:11:44 최초수정 2024/01/09 11: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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