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만9900원 '갤A25 5G' 새해 첫 주 출시…작년엔 3월 말
삼성, 상반기 추가로 2~3개 모델 준비…이통사도 전용폰 추진
[서울=뉴시스] 심지혜 기자 = 삼성전자가 40만원대 갤럭시A25 5G를 5일 출시한다. 이는 올해 첫 중저가폰이다. 정부가 가계통신비 부담 완화를 위해 중저가폰 필요성을 강조한 가운데 예년보다 시기를 앞당겨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4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다음 날부터 갤럭시A25 5G 판매를 시작한다. 가격은 44만9900원이다.
6.5형 대화면에 후면 3개 카메라를 탑재했다. 광학식 손떨림 방지와 동영상 손떨림 보정 기능을 지원한다. 배터리는 5000mAh이며 저장공간은 128GB다. 최대 1TB의 마이크로SD 카드를 추가할 수 있다. 삼성의 칩셋 보안 플랫폼 '녹스 볼트'와 '삼성페이' 기능도 지원한다.
이번에는 중저가폰 출시 시기가 지난해보다 상당히 빠르다. 지난해에는 프리미엄폰 갤럭시S23 출시 이후인 3월 말에 내놨다면 올해는 새해 첫 주에 첫 스마트폰으로 선보였다.
정부가 가계통신비 부담 완화를 위해 다양한 중저가폰 출시를 독려하자 이에 호응하기 위해 발빠르게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갤A25에 더해 올 상반기 2~3개 정도의 중저가폰을 더 내놓을 예정이다. 해당 모델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가입자가 모두 쓸 수 있는 자급제 모델로 전부 나온다면 전년보다 출시 모델수가 늘어나게 된다.
지난해에는 3월 31일 갤럭시A34 5G(49만9400원)를 시작으로 5월 19일 갤럭시 A24 LTE(39만6000원)만 자급제 모델로 나왔다.
하반기에는 이통사 전용 모델로만 2개 나왔다. 6월 SK텔레콤 전용 갤럭시 퀀텀4(갤럭시A54, 61만8200원), 11월 KT 전용 갤럭시 점프3(갤럭시M44, 43만8900원)다.
갤럭시 점프3의 경우 반년 만에 중저가폰이 나오면서 높은 관심을 끌었다. 한 달 만에 50만대가 나간 것이다.
지난해 12월에는 갤럭시S FE 모델이 3년 만에 나오기도 했다. 이는 프리미엄 라인업 갤럭시S 시리즈를 계승한 모델로 준프리미엄급으로 분류된다. 갤럭시S23 FE 가격은 84만7000원이다.
중저가 라인업인 갤럭시A·M과 달리 FE는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높지만 최저가가 100만원이 넘는 프리미엄 라인업과 유사한 디자인과 성능을 보다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측면에서는 소비자 선택권을 넓힌 것으로 평가된다.
아울러 이통사 또한 정부가 중저가폰을 강조한 만큼 전용폰을 계속해서 선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SK텔레콤은 '와이드'와 '퀀텀'을, KT는 '점프', LG유플러스는 '버디'라는 이름으로 전용폰을 선보이고 있다.
전용폰은 자사 가입자만을 대상으로 판매하는 모델이다. 각 사가 출시 전부터 사양과 특징을 부여해 차별화한 모델로 선보인다. 대개 삼성전자 갤럭시 제품군을 재구성하는 방식이다. 자급제 중저가 모델이 몇 개 안 되는 상황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내놓는 만큼 이목을 끌 수 있는 전략이다.
이통사는 전용폰으로 락인효과를 높일 수 있다. 또 타사 가입자를 유치하는 마케팅 수단도 된다. 본인이 원하는 사양의 단말기라고 판단되면 이통사를 옮길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일반적으로는 전용폰보다 가입 이통사 상관없이 쓸 수 있는 자급제 중저가폰 라인업이 다양해지는 게 실질적인 선택권 확대에 도움이 된다.
아울러 올해는 삼성전자가 중저가폰을 5G 모델로만 내놓더라도 LTE 가입자가 차별받지 않을 전망이다. 정부가 5G폰에서도 LTE 요금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했기 때문이다. SK텔레콤과 KT는 이미 이를 적용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이달 19일부터 가입 제한을 폐지한다.
한편, SK텔레콤과 KT는 어린이를 위한 전용폰을 각각 출시한다. SK텔레콤은 포켓몬 캐릭터를 접목한 LTE 스마트폰 'ZEM폰 포켓몬에디션2(AT-M130S), KT는 시나모롤 캐맅거를 적용한 키즈폰이다. 가격은 각각 31만9000원과 32만1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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