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러·튀르키예 등 규탄 나서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3일(현지시간) 이란 혁명수비대(IRGC) 정예부대 쿠드스군 사령관 가셈 솔레이마니의 추모식에서 폭발 사건이 발생해 최소 103명이 사망한 데 대해 국제사회는 규탄한다는 한 목소리를 냈다.
알자지라,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라크는 성명을 내고 이번 폭발이 "케르만에 대한 테러 공격"이라고 규탄했다. 폭발은 솔레이마니가 안치된 케르만의 한 묘역에서 발생했다.
이라크는 "우리 정부는 이 어려운 시기에 이란 정부, 국민 모두에게 지지를 표명한다. 연대의 표시로 이란과 함께 있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란은 이 비겁한 범죄 행위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 다양한 형태의 지원을 제공할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도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구 트위터)에서 폭발에 대해 규탄하고 애도를 표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우리는 이란 케르만 지역에서 자행된 끔찍한 테러 공격에 대해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공격으로 생명을 잃은 사람들에게 신의 자비가 있기를 바란다. 다친 사람들의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이날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에게 보낸 서한에서 애도를 표했다.
푸틴 대통령은 "묘지를 찾는 평화로운 사람들을 살해한 것은 잔인함, 냉소적인 면에서 충격적이다"고 밝혔다.
유럽연합(EU)도 성명을 내고 이번 폭발을 “가장 강력한 표현으로” 비난하며 이란 국민들과 연대하겠다고 표명했다.
EU는 “이번 테러는 민간인 사망자, 부상자 수를 충격적으로 증가시켰다”며 가해자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레바논, 요르단, 파키스탄도 이날 이란 폭발에 대해 규탄하고 나섰다.
레바논 외교부는 “이번 범죄 행위의 심각성과 지역 안보를 불안하게 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요르단 외교부는 이날 폭발 사건에 대해 비난을 쏟아냈다.
파키스탄의 안와르 울하크 카카르 총리는 “케르만에서 발생한 테러 공격으로 엄청난 인명 피해를 입게 돼 매우 슬프다”고 밝혔다.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의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도 이날 폭발 사고의 가해자가 있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으나, 살해된 사람들이 솔레이마니오아 같은 투쟁의 길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나스랄라는 “우리는 (희생자) 가족 모두에게 진심으로 애도를 표한다”며 희생자들이 순교자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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