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사업에 투자하면 수익금을 돌려주겠다며 지인들에게 90여억원을 받아 챙긴 뒤 잠적한 30대 남성이 구속된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사기 및 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30대)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2일 밝혔다.
A씨는 2020년11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지인 26명으로부터 97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부동산이나 에어컨 설치 관련 사업에 투자하면 매달 10% 상당의 수익금을 보장하겠다며 지인들을 속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과정에서 A씨는 신규 이용자 투자금으로 기존 이용자 투자금을 지급하는 이른바 폰지사기(돌려막기)를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대부분의 투자금은 도박하는데 사용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해 9월부터 피해자들의 고소장이 잇따르자 수사를 벌여 잠적한 A씨를 검거, 범죄수익금 40억원 상당을 몰수보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제시한 사업은 실제로 존재하지 않았다"며 “A씨가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다른 여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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