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서 누리꾼 "7시간 기다려…숙박비 어떡하나"
강성태 구청장 사과문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
[부산=뉴시스]권태완 기자 = 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에서 새해를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던 대규모 드론쇼가 통신 장애로 취소됐다.
이날 드론쇼를 직접 보기 위해 현장을 찾았던 수많은 시민들이 분통을 터뜨리자, 구청장은 공식 사과문을 내놨다.
1일 수영구에 따르면 이날 자정을 전후로 광안리해수욕장에서 개최될 예정이던 '광안리 M드론 라이트 쇼 2024 카운트다운'이 통신장애 등을 이유로 공연이 취소됐다.
수영구는 "지난달 27일 0시 사전예행 드론쇼 연습은 이상 없이 마쳤지만, 이번 행사에는 전년 대비 2배 이상인 8만2000여 명의 인파가 몰려들어 예기치 못한 통신장애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수영구는 2000대의 드론을 투입해 2024년 푸른 용의 해를 맞아 광안리 해변에 대형 청룡이 등장하는 드론쇼를 펼칠 계획이었다.
드론쇼는 갑작스러운 통신 장애 등으로 30분 가량 지연됐다가 결국 0시 30분께 취소됐다.
구는 이날 오전 7시께 다시 드론쇼를 진행할 계획이다.
갑자기 드론쇼가 취소되자 현장을 찾았던 시민들은 구청 자유게시판에 몰려가 불만을 쏟아냈다.
A씨는 "부모님과 아이를 데리고 모래사장에서 6시간 동안 추운 날씨에 떨며 기다렸는데 어떻게 보상할 것인가"며 "준비를 어떻게 했길래 아무것도 안 하고 그 수많은 사람을 되돌려 보낼 수 있는가. 화가 난다"고 자유게시판에 글을 올렸다.
B씨는 "드론 쇼를 보려고 멀리서 와 7시간 동안 광안리에서 기다렸다"면서 "자정에 통신장애로 30분 이상 지연된다는 안내에도 시민, 관광객들은 추위 속에서 기다렸다. 이후 40분쯤에 취소됐다는 안내를 받았다. 모두의 소망이 허탈감으로 바뀌었다. 제 주차비와 숙박비는 어떻게 하나요"라며 불만을 성토했다.
이에 강성태 수영구청장은 '광안리 M 드론 라이트 쇼' 누리집에 "드론 쇼 행사에 방문하신 부산 시민 및 관광객 여러분께 통신장애로 공연이 개최되지 못해 여러 불편을 끼쳐드려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앞으로 예정된 공연에 차질이 없도록 더욱 만반의 준비와 방문객 맞이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등의 내용이 담긴 사과문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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