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사과·배 등 과일 가격 불안…AI에도 닭고기·계란 안정적"

기사등록 2024/01/01 11:00:00

농식품부, 주요 농축산물 수급 동향 발표

대파 가격 일시 상승…가격 점차 안정 전망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의 사과 매대 모습.  2023.12.26.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의 사과 매대 모습.  2023.12.26.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박영주 기자 = 정부가 사과·배 등 과일을 중심으로 수급이 다소 불안정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에도 아직까지는 닭고기와 계란 가격이 안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기상재해 등으로 사과는 전년보다 30.3%, 배는 26.8% 생산량이 감소해 전반적으로 높은 가격을 유지했다. 이에 농식품부는 설 명절 전까지 계약재배 물량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가공용으로 활용하던 사과 비정형과와 소형과의 출하 지원을 지속할 계획이다.

또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해 사과·배·감귤에 대한 할인을 지원하고 수입 과일에 대한 할당관세 적용을 통해 공급량을 확대하는 등 수급 안정 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배추와 무의 이달 공급량은 평년보다 많을 것으로 전망돼 가격 안정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겨울철 한파로 인해 공급량이 부족해지고 설 성수기 수요가 증가할 가능성도 있다. 이에 정부는 배추 수매 비축(5000t)을 이달 초까지 완료한 후 수급 상황을 고려해 추가 비축을 추진하고 무는 보관 중인 가을무  2700t 외에 겨울무 6000t을 이달 중순까지 추가로 비축할 예정이다.

양파, 마늘, 생강, 건고추 등은 김장철 이후 특별히 소비 증가는 없어 수급이 안정적인 상황이다. 반면 대파의 경우 최근 전남지역 한파와 폭설 등으로 출하량이 전년보다 23.3%, 평년보다 21.9% 감소하며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는 지난달 말 평년기온 회복으로 대파 출하량이 증가하면서 일시적으로 상승했던 가격이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

크리스마스와 맞물려 소비가 증가한 딸기와 기상 여건 악화로 생산량이 감소한 오이·호박·풋고추는 가격이 높지만 지난달 하순 기온이 평년 수준을 회복해 출하량도 차츰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서 계란이 판매되고 있다. 2023.10.25.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서 계란이 판매되고 있다. 2023.10.25. [email protected]

소고기와 돼지고기 수급도 안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농식품부는 설 성수기 수급 안정을 위해 도축 물량을 확대하고 유통업체를 통한 할인 행사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닭고기·계란은 고병원성 AI 발생에도 선제적 수급 관리로 아직까지 안정적 수급 상황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정부는 고병원성 AI로 계란 수급 상황 불안정성이 증가하고 있어 산란계 연장 생산을 유도하고 미국산 신선란 초도물량 112만개를 도입해 이달 중 시중에 공급할 방침이다.

박수진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은 "농식품부는 설 명절을 포함한 겨울철 농축산물 수급 안정을 위해 수급·가격 동향을 매일 점검하고 품목별 특성에 맞춰 비축·계약 물량 확보 및 공급, 시설·생육 관리 지도, 국내 부족 물량 해외 적기 도입, 할인 지원 확대 등 대책을 선제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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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사과·배 등 과일 가격 불안…AI에도 닭고기·계란 안정적"

기사등록 2024/01/01 11:0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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