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부동산 PF 뇌관 터져
주가는 장중 급반등…건설업종 전이 없어
"건설주, 단기 투자는 피해야…장기적으로는 긍정적
[서울=뉴시스] 배요한 기자 = 시공능력평가 16위 대형 건설사인 태영건설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만기를 막지 못해 워크아웃을 신청한 가운데 주가가 급락과 급등을 오가는 롤러코스터를 탔다. 빚 폭탄에 따른 위기감이 고조된 상황에서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과 금융당국의 지원 기대감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태영건설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90원(-3.74%) 하락한 2315원에 거래를 마쳤다. PF 위기가 이미 시장에 떠돌면서 전날 주가가 19.57% 급락한 태양건설은 이날 장 시작부터 약 20% 하락 출발했지만, 워크아웃 신청 소식이 나온 오전10시를 기점으로 빠르게 낙폭을 줄이고, 상승 전환해 상한가 부근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이내 상승 폭을 반납하고 결국 소폭 하락 마감했다.
같은날 태양건설 우선주도 전일 대비 8.27% 하락해 이틀연속 33% 넘게 떨어졌다.
다만 다른 건설주들의 주가는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아 태영건설의 위기감은 업종 전체로 전이되진 않은 상황이다. 이날 국내 주요 건설사 종목들도 구성된 'KRX 건설 지수'는 0.9% 상승 마감했다.
태영건설 위기의 진원지는 부동산 PF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금융권 대출은 7000억원 안팎인 반면에 PF 보증은 11월 말 기준 3조8987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태영건설이 오늘 신청한 워크아웃은 상장폐지 사유가 아니지만, 기업 회생이나 파산이 발생할 경우 경우 관리종목에 편입되고 상장폐지도 가능해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 부도가 발생할 경우에는 증시에서 즉시 퇴출 사유가 발생한다.
태영건설은 이번 워크아웃 신청으로 2주간 채권 행사가 유예됐다. 워크아웃을 시작하려면 채권단의 75%가 동의해야 하는데, 동의를 받기까지 주가의 변동성은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금융투자업계는 이번 사태로 재무구조 대비 PF 지급 보증 규모가 큰 건설사 위주로 주가가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당분간 주택 위주로 사업을 영위하는 건설주들은 피하라는 조언이다.
단기적인 관점에서 건설주 업황이 회복되긴 어렵겠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우호적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김승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금리하락과 입주물량 감소에 따른 신규 주택 공급 악화, 안전진단 폐지 여부, 노후계획도시 특별법, 3기 신도시 조성 등으로 장기착공 증가를 전망한다"며 "내년 상반기 내 PF 부실 등이 숫자로 반영되는 시점을 바닥으로 보고, 향후 정책적 변화에 따라 상방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금융당국도 이번 사태가 업종 전체로 확산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적극 대응을 예고했다.
이날 한국은행은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이번 사태가 시장 전반에 영향을 주게 된다면 정부와 협의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20위권 내 시공사의 워크아웃 결정은 시장에 상당한 영향력을 줄 수 있지만, 이 충격이 장기화되거나 신용 경색을 야기할 가능성은 낮다고 예상한다"며 "2022년 레고랜드 사태 이후 위기 시 정책 지원이 강력해졌고(채안펀드 등), 학습 효과로 적기에 세심한 정책 지원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태영건설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90원(-3.74%) 하락한 2315원에 거래를 마쳤다. PF 위기가 이미 시장에 떠돌면서 전날 주가가 19.57% 급락한 태양건설은 이날 장 시작부터 약 20% 하락 출발했지만, 워크아웃 신청 소식이 나온 오전10시를 기점으로 빠르게 낙폭을 줄이고, 상승 전환해 상한가 부근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이내 상승 폭을 반납하고 결국 소폭 하락 마감했다.
같은날 태양건설 우선주도 전일 대비 8.27% 하락해 이틀연속 33% 넘게 떨어졌다.
다만 다른 건설주들의 주가는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아 태영건설의 위기감은 업종 전체로 전이되진 않은 상황이다. 이날 국내 주요 건설사 종목들도 구성된 'KRX 건설 지수'는 0.9% 상승 마감했다.
태영건설 위기의 진원지는 부동산 PF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금융권 대출은 7000억원 안팎인 반면에 PF 보증은 11월 말 기준 3조8987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태영건설이 오늘 신청한 워크아웃은 상장폐지 사유가 아니지만, 기업 회생이나 파산이 발생할 경우 경우 관리종목에 편입되고 상장폐지도 가능해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 부도가 발생할 경우에는 증시에서 즉시 퇴출 사유가 발생한다.
태영건설은 이번 워크아웃 신청으로 2주간 채권 행사가 유예됐다. 워크아웃을 시작하려면 채권단의 75%가 동의해야 하는데, 동의를 받기까지 주가의 변동성은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금융투자업계는 이번 사태로 재무구조 대비 PF 지급 보증 규모가 큰 건설사 위주로 주가가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당분간 주택 위주로 사업을 영위하는 건설주들은 피하라는 조언이다.
단기적인 관점에서 건설주 업황이 회복되긴 어렵겠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우호적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김승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금리하락과 입주물량 감소에 따른 신규 주택 공급 악화, 안전진단 폐지 여부, 노후계획도시 특별법, 3기 신도시 조성 등으로 장기착공 증가를 전망한다"며 "내년 상반기 내 PF 부실 등이 숫자로 반영되는 시점을 바닥으로 보고, 향후 정책적 변화에 따라 상방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금융당국도 이번 사태가 업종 전체로 확산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적극 대응을 예고했다.
이날 한국은행은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이번 사태가 시장 전반에 영향을 주게 된다면 정부와 협의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20위권 내 시공사의 워크아웃 결정은 시장에 상당한 영향력을 줄 수 있지만, 이 충격이 장기화되거나 신용 경색을 야기할 가능성은 낮다고 예상한다"며 "2022년 레고랜드 사태 이후 위기 시 정책 지원이 강력해졌고(채안펀드 등), 학습 효과로 적기에 세심한 정책 지원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