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레스터대 연구팀 "여러 자연 현상 겹처 바다 갈라졌을 것"
[서울=뉴시스] 이동현 인턴 기자 =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을 이집트에서 탈출시킬 때 보여준 바다를 가르는 기적 뒤에는 기상 현상이 있었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5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레스터대학교 생물학과 재학생인 레베카 가라트와 리케시 쿤버지는 모세가 일으킨 홍해를 가르는 기적은 해일, 강한 바람, 조수간만의 차 등으로 인해 생긴 기상 현상일 수 있다는 논문을 발표했다.
홍해의 갈라짐은 성경의 출애굽기에 나오는 장면으로 10가지 재앙과 더불어 ‘모세의 기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레스터대 연구팀은 논문을 통해 "홍해가 갈라져 모세와 사람들이 바다를 안전하게 건널 수 있었던 것은 물리적으로 실현 가능한 현상"이라며 "신의 기적적인 힘이든, 이 논문에서 논의한 우연한 자연 현상이든 홍해가 갈라질 수 있는 가능성은 제로(0)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특히 강하고 지속적인 바람이 특정 지역의 수위를 낮추고 바람이 불어오는 방향으로 물이 고이는 '수면하강(wind setdown)'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폭풍 해일의 반대 개념인 수면하강 현상은 19세기 이집트 나일강에서 강력한 바람이 강물을 밀어내고 강바닥을 드러낸 것을 포함해 널리 기록되어 있다.
연구팀은 강한 바람과 함께 조수간만의 차가 평상시보다 바다의 수위를 낮춘 것도 기적을 일으키는 데 한몫했다고 주장했다. 발표한 논문에는 "조수간만의 차와 함께 강한 바람이 해의 특정 지역에 극단적인 간조(조석현상에 의해 해수면이 하루 중 가장 낮아질 때)를 만들어 바다가 갈라졌을 것"이라고 언급되어 있다.
또한 연구팀은 '로스비 파도(Rossby Waves)'라는 자연 현상이 바다를 갈라지게 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로스비 파도는 지구의 자전으로 인해 회전하는 유체에서 자연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러한 여러 자연 현상을 통해 프랑스의 황제 나폴레옹이 군대를 이끌고 홍해를 건넜을 것으로 추정된다. 나폴레옹의 비서였던 루이 앙투안 포벨드 부리엔은 "폭이 1500m를 넘지 않았던 항구 근처 홍해는 썰물 때 항상 걸어서 건널 수 있었다"라고 기록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25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레스터대학교 생물학과 재학생인 레베카 가라트와 리케시 쿤버지는 모세가 일으킨 홍해를 가르는 기적은 해일, 강한 바람, 조수간만의 차 등으로 인해 생긴 기상 현상일 수 있다는 논문을 발표했다.
홍해의 갈라짐은 성경의 출애굽기에 나오는 장면으로 10가지 재앙과 더불어 ‘모세의 기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레스터대 연구팀은 논문을 통해 "홍해가 갈라져 모세와 사람들이 바다를 안전하게 건널 수 있었던 것은 물리적으로 실현 가능한 현상"이라며 "신의 기적적인 힘이든, 이 논문에서 논의한 우연한 자연 현상이든 홍해가 갈라질 수 있는 가능성은 제로(0)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특히 강하고 지속적인 바람이 특정 지역의 수위를 낮추고 바람이 불어오는 방향으로 물이 고이는 '수면하강(wind setdown)'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폭풍 해일의 반대 개념인 수면하강 현상은 19세기 이집트 나일강에서 강력한 바람이 강물을 밀어내고 강바닥을 드러낸 것을 포함해 널리 기록되어 있다.
연구팀은 강한 바람과 함께 조수간만의 차가 평상시보다 바다의 수위를 낮춘 것도 기적을 일으키는 데 한몫했다고 주장했다. 발표한 논문에는 "조수간만의 차와 함께 강한 바람이 해의 특정 지역에 극단적인 간조(조석현상에 의해 해수면이 하루 중 가장 낮아질 때)를 만들어 바다가 갈라졌을 것"이라고 언급되어 있다.
또한 연구팀은 '로스비 파도(Rossby Waves)'라는 자연 현상이 바다를 갈라지게 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로스비 파도는 지구의 자전으로 인해 회전하는 유체에서 자연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러한 여러 자연 현상을 통해 프랑스의 황제 나폴레옹이 군대를 이끌고 홍해를 건넜을 것으로 추정된다. 나폴레옹의 비서였던 루이 앙투안 포벨드 부리엔은 "폭이 1500m를 넘지 않았던 항구 근처 홍해는 썰물 때 항상 걸어서 건널 수 있었다"라고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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