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오는 27일 기자회견을 열고 거취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는 27일 친이준석계와 탈당한 이후 신당을 창당하겠다는 입장을 수차례 밝힌 바 있다.
25일 여권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27일 기자회견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기자회견은 국회에서 열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기조 전환과 수직적 당정관계 개선 등을 잔류 조건으로 내걸고 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은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해병대 사망사건 특검 ▲이태원 참사 유족 면담 등 이 전 대표가 내건 실천사항에 대해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 전 대표는 한동훈 전 법무장관이 26일 비상대책위원장에 취임하더라도 극적인 변화는 없을 것으로 점치는 모양새다.
이 전 대표는 22일 MBC '뉴스외전'에 출연해 '한동훈발 회군 여지'에 대해 "(한 전 장관이) 제안할 게 없을 것"이라며 "소위 당정일체를 가장한 대통령이 모든 걸 주도하고 대통령이 아주 잘못된 방향으로 당과 국가를 이끌고 있는 상황에서는 어느 것도 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전 대표의 멘토로 꼽히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4일 공개된 KBC 등 전국 9개 민방 공동대담서 "이 전 대표가 국민의힘에 다시 합류를 한다고 했을 적에 이 전 대표의 정치생명은 그걸로 끝나는 것"이라며 이 전 대표의 잔류에 부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그는 여권 일각에서 제기된 이준석·유승민 선거대책위원장 카드에 대해 "솔직히 얘기해서 이 전 대표를 갖다가 다시 당으로 불러들일 수 있다고 희망하는 사람도 있는데 괜히 쓸데없는 불가능한 걸 갖다가 바라는 것"라고 일축했다.
다만 친이준석계로 꼽히는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의 신당 전원 합류는 불발됐다. 김용태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당 잔류를 선언했다. 천하람 전남순천갑 당협위원장과 허은아 의원도 거취에 대해 구체적인 입장을 아끼고 있다. 천 위원장은 탈당시 당협위원장직을, 허 의원은 비례대표 국회의원직을 각각 내려놔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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