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북핵대표, 북 ICBM 발사 규탄…"비핵화 길로 복귀하라"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한·미·일 3국 북핵대표가 18일 전화협의를 통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포함한 연쇄 도발과 관련해 협의했다.

18일 외교부는 북한이 이날 오전 ICBM을 쏜 직후 김건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정박 미국 대북특별부대표 및 나마즈 히로유키 일본 북핵수석대표와 3자 유선협의를 연쇄 실시했다고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3국 대표들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다수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해 한반도와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명백한 도발 행위라고 강력히 규탄했다.

이들은 북한이 위협과 도발을 즉각 중단하고, 비핵화의 길로 복귀할 것을 촉구했다.

또 북한의 전술핵 등 불법적인 핵 개발과 핵 선제 사용 위협이 역내 평화와 안전을 저해하는 근본 원인이라고 지적하고, 북한의 지속적인 핵·미사일 개발과 도발은 한미일과 국제사회의 대북 공조를 더욱 강화시켜 스스로의 안보를 저해할 뿐이라고 경고했다.

긴장 고조 책임을 전가하려는 북한의 시도에 대해서도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

아울러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자금원 차단을 위해 긴밀한 한미일 공조하에 우방국 간 연대를 포함한 다양한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유엔 안보리에서의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북한은 이날 오전 8시24분경 ICBM을 쐈다. 전날 밤 단거리탄도미사일 발사한 지 10시간 만이다. 한미가 1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제2차 핵협의그룹(NCG) 회의를 열고 이르면 내년 8월 을지자유의방패(UFS) 훈련 때부터 북한 핵공격에 대한 대응 연습을 추가하기로 하자 고강도 무력 시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ICBM을 발사한 건 7월12일 고체연료 기반 ICBM인 '화성-18형'을 쏜 이후 5달여 만이다. 이로써 북한은 올 한해 ICBM을 5차례 쐈으며, 이는 연간 최다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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