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책특권 뒤에 숨어 범법자가 사법체계 흔들어"
"양 진영, 빅텐트 펼치고 자유 경선으로 공천해야"
[서울=뉴시스]최영서 기자 = 김무성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는 14일 "공천권에 멱살을 잡혀서 비굴하게 굽신거리며 소신발언을 당당하게 하지 못하는 국회의원을 양산하는 잘못된 공천제도를 바로 잡아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화추진협의회 공동대표인 김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소신있는 철학의 정치를 복원하려면 정당 민주주의의 요체인 민주적 상향식 공천 이외는 길이 없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천명한다"고 적었다.
그는 "한국의 민주주의는 큰 위기의 길을 걷고 있다"며 "보수, 진보 모두 기득권 세력화 되어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추구에 함몰되고 극력 지지자들에 둘러싸여 극단적인 포퓰리즘과 팬덤정치에 휘둘리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국가의 미래 비전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야 할 민의의 전당에서 지엽말단적인 저수준의 싸움만 벌이고, 없어져야 할 면책특권 뒤에 숨어서 범법자가 사법체계를 흔들고 법망을 피하기 위한 방패로 삼는 이런 국회, 이런 정치를 우리 민주화 운동의 투사들이 중단 시켜야 하지 않겠나"라고 호소했다.
김 전 대표는 "양 진영 모두 빅텐트를 펼쳐서 정파의 경계를 허물고 모두가 참여할 수 있게 포용하고, 자유 경선을 통한 공천을 하는 것이 민주주의의 완성이고 건전한 정치 풍토를 복원하는 길이라는 것을 깨닫고 노력하기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참된 민주주의의 실현을 위해 온 몸을 불살랐던 김영삼 대통령, 김대중 대통령의 정도의 정치, 큰 정치가 그리워진다"고 덧붙였다.
6선 국회의원을 지낸 김 전 대표는 최근까지 국민의힘 공관위원장으로 거론돼 왔으나, 전날 '공관위원장직을 제안받았으나 거절했다'는 취지의 언론 보도를 직접 부인했다.
김 전 대표는 지난 주말 자신의 정치적 기반이었던 부산 중·영도구를 찾아 총선 출마 관련 의견을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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