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년째 우주 탐사중인 보이저1호, 장비 결함으로 지구와 통신 두절

기사등록 2023/12/13 16:33:15

최종수정 2023/12/13 17:41:29

명령 수신은 가능하지만 지구로 정보 전송하는 장비에 문제 발생

"수십년 전 기술 자료 통해 문제 해결해야…시간 오래 걸릴 듯"

[서울=뉴시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보이저 1호 탐사선이 현재 지구로부터의 명령을 수신할 수 있지만 데이터를 지구로 전송하는 컴퓨터에 문제가 발생했다고 나사 공식 블로그가 12일(현지시간) 전했다. 사진은 보이저 탐사선의 상상도. (사진=미국 항공우주국) 2023.12.13.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보이저 1호 탐사선이 현재 지구로부터의 명령을 수신할 수 있지만 데이터를 지구로 전송하는 컴퓨터에 문제가 발생했다고 나사 공식 블로그가 12일(현지시간) 전했다. 사진은 보이저 탐사선의 상상도. (사진=미국 항공우주국) 2023.12.13.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동현 인턴 기자 =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보이저 1호 탐사선이 통신 장비에 문제를 일으켰다. 46년간 우주를 탐사하고 있는 이 탐사선은 현재 명령을 수신할 수 있지만 데이터를 지구로 전송하는 컴퓨터에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12일(현지시간) 나사 공식 블로그의 게시물에 따르면 보이저 1호에 탑재된 컴퓨터 중 장비 정보와 데이터를 수집하는 비행데이터시스템(FDS)이 탐사선의 통신 장치(TMU)와 정상적으로 통신하지 않고 있다.

FDS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면 탐사선의 현재 정보를 일련의 처리를 거쳐 TMU를 통해 지구로 정보를 전송한다. 하지만 이 과정에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게시물에 따르면 최근 이 정보 처리 과정이 고착되어 0과 1이 반복되는 패턴의 정보를 전송하고 있다. 보이저 탐사선의 연구팀은 이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기까지 몇 주가 걸릴 수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보이저 1호는 지구와 거리가 매우 먼 우주를 탐사 중이다. 지구에서 보낸 명령을 보이저 1호가 수신하는 데에는 22.5시간이 걸리고, 이에 대한 응답을 받는 데도 비슷한 시간이 걸린다. 정보를 한 번 주고받는 데 약 이틀이 소요되는 것이다.

이번에 발생한 문제는 시스템을 재시작하는 것으로는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나사의 기술자들은 보이저 탐사선이 제작되고 발사된 1970년대의 자료를 사용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나사는 게시글을 통해 "이로 인해 연구팀이 의도하지 않은 결과를 피하기 위해 새로운 명령이 탐사선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이해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라고 설명했다.

보이저 1호가 최근 수년간 겪은 오작동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22년 5월에는 탐사선의 자세 제어 시스템(AACS)에 문제가 발생해 해결 방법을 찾기까지 수 개월이 걸린 바 있다.

보이저 1호와 쌍둥이 탐사선 보이저 2호는 1977년에 발사되어 역사상 그 어떤 탐사선보다 오래 우주를 항해하고 있다. 두 탐사선 모두 성간 우주를 지나고 있으며 지구에서 240억㎞ 이상 떨어진 심우주를 탐사하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항해자'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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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년째 우주 탐사중인 보이저1호, 장비 결함으로 지구와 통신 두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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