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달 사이 41번 왕복할 길이…소형 승용차 5억대 생산 수준
광양제철소, 열연코일 누적 생산량 5억t 달성을 축하하는 기념촬영. 제철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양=뉴시스] 김석훈 기자 = 포스코 광양제철소(소장 이진수)가 12일 열연코일 누적 생산량 5억t을 달성했다. 제철소는 5억t 달성 기념비 제막식 행사를 1열연공장 앞에서 가졌다.
이날 기념비 제막식은 이진수 광양제철소장, 박종일 광양제철소 압연 부소장과 열연부 및 협력사 직원 등 80명이 참석해 축하했다.
쇳물을 가공해 만든 열연코일은 그 자체로 자동차구조용 강판, 혹은 각종 파이프와 건설자재로 쓰이거나 냉간압연 공정을 거쳐 자동차 외장재, 가전제품 소재 등으로 사용된다.
두꺼운 판재 모양의 철판을 고온으로 가열한 뒤 높은 온도에서 누르고 늘여 두께를 얇게 만든 철강 코일로 쓰임새가 다양하다.
광양제철소 열연공장 *재판매 및 DB 금지
냉간압연 공정은 열연코일을 더 얇게 가공하는 과정으로 이 공정을 거친 제품이 냉연코일이다.
광양제철소는 1987년 1열연공장 준공을 시작으로 열연코일 생산을 시작했다. 1990년, 1992년과 2014년에 2,3,4열연공장을 순차적으로 준공했다.
이어 제철소는 조업 37년 만에 열연코일 생산 누계 5억t 신기록을 달성했다.
열연코일 5억t은 이를 펼쳤을 때 지구에서 달까지의 거리인 38만㎞를 41번 왕복할 수 있는 길이다. 소형 승용차 5억 대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광양제철소의 이 같은 기록은 창의는 무한하다는 일념 아래 이어온 ▲설비 강건화를 통한 압연피치(Pitch)단축 ▲가열로 자동화율 향상 ▲압연라인 터널형 보열커버 설치 ▲압연 운전실 통합과 같은 기술개발을 위한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제철소 관계자는 밝혔다.
특히 광양제철소의 열연코일 생산 5억t 달성은 무방향성 전기강판(Hyper No), 기가스틸과 같은 최고급 고부가가치 강종의 안정적인 생산에 크게 기여했다는 점에서 더욱 뜻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광양제철소는 친환경 자동차 강판 전문 제철소로서 품질과 기술력을 인정받아 2022년에는 세계 자동차 강판 생산량의 약 10% 수준인 810만t의 자동차 강판을 생산해 국내외 자동차사 및 부품사에 공급하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진수 광양제철소장은 "열연코일 생산량 5억t 달성까지 쏟아주신 모든분들의 열정과 헌신에 감사드린다"며 "다가오는 저탄소 대전환에 맞춰 새롭고 창의적인 기술개발로 우리의 경쟁력을 유지하고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광양제철소 열연부는 ▲설비 개선을 통한 재질 편차 제로화 ▲기술 고도화 통한 고품질 제품 생산 ▲AI기술 기반 스마트팩토리 구현 등에 나서며 미래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력 확보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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