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11~15일 네덜란드 국빈 방문
'수퍼을' ASML, 지난해 한국 매출 감소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네덜란드 ASML을 방문해 네덜란드와의 '반도체 동맹' 강화에 앞장선다.
11일 재계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3박5일 일정으로 네덜란드로 출국한다.
윤 대통령은 방문 둘째 날인 12일 극자외선(EUV)으로 웨이퍼에 회로를 그리는 '노광장비'를 생산하는 세계 유일 기업인 ASML 본사를 찾는다. 윤 대통령이 "한-네덜란드 반도체 동맹 관계에 중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직접 언급한 핵심 일정이다.
ASML 방문에는 빌럼-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 피터 베닝크 ASML 회장과 함께 이재용 회장, 최태원 회장이 동행한다. 이들은 ASML 핵심 시설 '클린룸'을 방문할 예정이다.
노광장비는 극자외선 등 빛을 반도체 원재료인 웨이퍼에 비추며 극히 미세한 회로를 새길 때 필요하다. 차세대 기술을 도입할수록 패키징을 비롯한 후공정 및 복잡한 미세 공정이 까다로워지면서 최첨단 노광장비의 중요성이 커진다.
ASML은 1년에 30~40대의 EUV 장비를 독점 생산하는데, 7나노미터(㎚·10억분의 1m) 이하 초미세공정에 반드시 필요한 장비로, 이 장비 확보가 곧 생산 능력과 제품 수율에 영향을 미친다. 이 때문에 대만, 한국, 중국, 미국 등 주요 반도체 기업들은 ASML 장비를 사기 위해 대기하고 있어 갑 위에 있는 '수퍼을'로 불릴 정도다.
ASML은 고객사 정보를 공개하진 않고 있지만 국가별 매출을 보면 어느 정도 짐작이 가능하다. ASML 2022 연간보고서에 따르면 ASML의 글로벌 매출 비중은 대만(38%), 한국(29%), 중국(14%), 미국(9%), 일본(5%) 순이다.
매출액으로 보면 TSMC를 필두로 한 대만이 80억9550만 유로(약 11조4800억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있는 한국이 60억4560만 유로(8조5734억원)이며 중국 29억1600만 유로(4조1352억원), 미국 19억9130만 유로(2조8239억원원), 일본 10억860만 유로(1조4303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지난해의 경우 전년 대비 다른 나라들은 매출액이 증가한 반면 한국만 감소, 그만큼 장비를 덜 팔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1위 대만의 경우 2021년 73억2790만 유로에서 80억 유로 이상으로 늘었고, 3위 중국도 27억4080만 유로에서 29억 유로 이상으로 증가했지만, 한국은 62억2300만 유로에서 60억 유로 수준으로 감소했다.
이를 의식한 듯 이재용 회장은 지난해 6월 유럽 출장에서 ASML 본사를 찾았고, 11월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의 공식 방한 당시에도 피터 베닝크 ASML CEO와 차담회를 가졌다. 삼성전자는 현재 ASML의 주식 158만407주(0.4%)를 보유하고 있다.
최태원 회장 역시 지난해 11월 베닝크 CEO와의 차담회에 동석해 반도체 사업 등을 논의했다. 최 회장은 2015년 네덜란드를 찾아 ASML 본사를 방문하고 관련 시설을 둘러보기도 했다.
한편 ASML은 한국을 비롯해 대만, 중국, 일본 등 주요 국가들에 지사를 설립하고 글로벌 공급망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에는 1996년 진출했으며 현재 2000명 이상의 직원이 재직하고 있다.
ASML코리아는 2025년까지 약 2400억원을 투자해 동탄2신도시 도시지원시설 용지 약 1만6000㎡ 부지에 1500명 수용이 가능한 오피스(본사 확장) 및 DUV·EUV 트레이닝센터, 재제조 센터 등을 클러스터화해 건립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11일 재계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3박5일 일정으로 네덜란드로 출국한다.
윤 대통령은 방문 둘째 날인 12일 극자외선(EUV)으로 웨이퍼에 회로를 그리는 '노광장비'를 생산하는 세계 유일 기업인 ASML 본사를 찾는다. 윤 대통령이 "한-네덜란드 반도체 동맹 관계에 중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직접 언급한 핵심 일정이다.
ASML 방문에는 빌럼-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 피터 베닝크 ASML 회장과 함께 이재용 회장, 최태원 회장이 동행한다. 이들은 ASML 핵심 시설 '클린룸'을 방문할 예정이다.
'수퍼을' ASML, 지난해 한국에 장비 덜 팔았다
ASML은 1년에 30~40대의 EUV 장비를 독점 생산하는데, 7나노미터(㎚·10억분의 1m) 이하 초미세공정에 반드시 필요한 장비로, 이 장비 확보가 곧 생산 능력과 제품 수율에 영향을 미친다. 이 때문에 대만, 한국, 중국, 미국 등 주요 반도체 기업들은 ASML 장비를 사기 위해 대기하고 있어 갑 위에 있는 '수퍼을'로 불릴 정도다.
ASML은 고객사 정보를 공개하진 않고 있지만 국가별 매출을 보면 어느 정도 짐작이 가능하다. ASML 2022 연간보고서에 따르면 ASML의 글로벌 매출 비중은 대만(38%), 한국(29%), 중국(14%), 미국(9%), 일본(5%) 순이다.
매출액으로 보면 TSMC를 필두로 한 대만이 80억9550만 유로(약 11조4800억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있는 한국이 60억4560만 유로(8조5734억원)이며 중국 29억1600만 유로(4조1352억원), 미국 19억9130만 유로(2조8239억원원), 일본 10억860만 유로(1조4303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지난해의 경우 전년 대비 다른 나라들은 매출액이 증가한 반면 한국만 감소, 그만큼 장비를 덜 팔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1위 대만의 경우 2021년 73억2790만 유로에서 80억 유로 이상으로 늘었고, 3위 중국도 27억4080만 유로에서 29억 유로 이상으로 증가했지만, 한국은 62억2300만 유로에서 60억 유로 수준으로 감소했다.
이를 의식한 듯 이재용 회장은 지난해 6월 유럽 출장에서 ASML 본사를 찾았고, 11월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의 공식 방한 당시에도 피터 베닝크 ASML CEO와 차담회를 가졌다. 삼성전자는 현재 ASML의 주식 158만407주(0.4%)를 보유하고 있다.
최태원 회장 역시 지난해 11월 베닝크 CEO와의 차담회에 동석해 반도체 사업 등을 논의했다. 최 회장은 2015년 네덜란드를 찾아 ASML 본사를 방문하고 관련 시설을 둘러보기도 했다.
한편 ASML은 한국을 비롯해 대만, 중국, 일본 등 주요 국가들에 지사를 설립하고 글로벌 공급망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에는 1996년 진출했으며 현재 2000명 이상의 직원이 재직하고 있다.
ASML코리아는 2025년까지 약 2400억원을 투자해 동탄2신도시 도시지원시설 용지 약 1만6000㎡ 부지에 1500명 수용이 가능한 오피스(본사 확장) 및 DUV·EUV 트레이닝센터, 재제조 센터 등을 클러스터화해 건립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