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자체 판세 분석…49곳 중 6곳만 우세
이준석 "우세 확신 4곳 불과…경기 절망적"
[서울=뉴시스]하지현 기자 =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8일 국민의힘 실시한 내년 총선 자체 판세 분석 결과 서울 49개 선거구 중 '우세' 지역이 6곳에 그친 것을 두고 "정량적으로 분석하면 이것보다 더 나쁘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전영신의 아침저널' 라디오에서 "여러 가지 여론조사를 다 참조했을 때 우세를 확신할 수 있는 곳은 4곳 정도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여당 우세 지역이) 6곳이라는 건 사무처에서 인물 경쟁력 등 변수를 정성적으로 판단해 추가해서 그렇다"며 "나경원 의원이 동작에서 '그래도 다선 의원인데 이것보다는 표가 더 나오겠지' 이런 식의 예측을 섞는 것"이라고 했다.
당내에서 조사 결과를 함구했다는 지적에는 "말을 못 하는 것"이라며 "서울은 (지지도) 편차나 지역구별 순위가 거의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서구랑 서대문구의 표심이 거의 모든 선거에서 일치한다"며 "강서구 (구청장 보궐선거)에서 17% 차가 났다고 할 때, 서대문구도 이번에 선거하면 17% 차이가 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도 지역 조사 결과는 너무 절망적이라 보수가 유리한 유선전화 비율을 많이 섞고 있을 것"이라며 "경기도는 유선 비율을 20%까지 섞는 경우가 있는데, 그러면 착시효과가 일어난다"고 꼬집었다.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가 '과반이냐, 180석을 먹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한 것을 두고도 "이 전 대표 말보다 좀 더 비관적으로 여당 입장을 본다"고 보탰다.
그는 "(민주당) 200석까지는 모르겠지만, 병립형 제도로 간다고 했을 때 지난번 180석 같은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인요한 혁신위원회를 놓고 "쇄신은 뼈를 깎고 혁신은 가죽을 벗기는 건데, 세신이라는 때 밀기만 하다가 때도 제대로 못 밀고 간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인 위원장이 '정치가 얼마나 험난한지 많이 배우고 갔다'고 발언한 것에는 "그동안 더럽고 참 치사했고 다시는 보지 말자는 뜻"이라면서도 "어떻게든 총선에서 기회를 모색하긴 할 것"이라고 출마 가능성을 전망했다.
중진·친윤(친윤석열) 불출마 혁신안을 두고는 "혁신위가 아무 말 안 해도 공천관리위원회가 하는 역할"이라며 "김기현 대표는 뭐 대단한 걸 혁신이랍시고 계속 요구하느냐고 하는 거다. '제발 조용히 하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공관위원장 하마평에는 "대통령이 인재 풀을 폭넓게 보유하고 계시지 않을 것"이라며 "공관위원장을 독립적으로 해서 선거 분위기가 좋아지고 인재가 물밀듯이 들어와서 그중에 고르는 행복한 상황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당에서 공관위원장 등의 제안이 올 경우 수락할 것인지 묻는 질의에는 "제안은 많이 있다"면서도 "의미가 없다. 판을 완전히 망가뜨려 놨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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