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함께 나서면 민주당 반드시 변해…담대한 결단 필요해"
"이재명, 통합 메시지 환영하나…실행하는 모습 안 보여"
[서울=뉴시스]조재완 신재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 비명계 모임 '원칙과상식'은 6일 "지금은 민주당을 사랑하는 모든 분들이 목소리를 내고 행동해야 할 때"라며 공동행동에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김종민·윤영찬·이원욱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가 다함께 나서면 민주당은 반드시 변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윤석열 정권의 폭주를 제어하고 나라의 명운과 민생을 바로 잡아야 할 168석의 민주당은 과연 그 역할을 다하고 있나"라며 "안타깝게도 동의할 수가 없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의 모든 정책과 비전은 '당대표 방탄' 속에 매몰되어 버렸다"며 "당대표의 리스크가 윤석열 정권의 모든 실정을 덮어버리고, 윤석열은 이재명 대표체제 때문에 유지되는 적대적 공생이 한국 정치를 지배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총선에서 윤석열 정권 심판 민심을 총 결집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것이야말로 민주당의 임무이자 가장 큰 숙제"라며 "민주당에 담대한 변화와 결단이 필요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먼저 민주당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이 다시 민주당의 깃발아래 뭉칠 수 있는 통합의 민주당을 만들자"며 "촛불연대로 2016년 박근혜 탄핵을 이끌어냈듯 윤석열 정권 심판을 위해 현재의 민주당에 비판적이거나 쓴소리를 아끼지 않는 당안팎의 많은 분들의 목소리를 담아내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나아가 "진보진영과 시민사회 제 세력들에게 과감한 연대의 손길을 내밀어야 한다"며 "선거법 퇴행은 윤석열 심판 연대의 걸림돌이 될 것이며 더이상 소탐대실의 우를 반복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대표부터 국회의원, 당원에 이르기까지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동참해달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대표가 당내 통합을 위해 적극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 대표가) 통합의 결단을 내려야 한다"며 "친한 사람들끼리 모이는 게 통합이 아니지 않나"라고 따져 물었다.
그는 "생각이 다르고 이견이 있고 쓴소리를 하는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하나로 담아 큰 용광로를 만드는 게 통합 아니냐"며 "그 결단을 해야 한다. 시간이 얼마 없다"고 말했다.
최근 이 대표가 '이낙연 전 대표 출당 청원'을 한 강성 지지층을 향해 통합 메시지를 낸 데 대해선 "환영할 만한 일"이라면서도 "행동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
윤 의원은 "통합 메시지가 단순히 메시지로 끝날 게 아니다"라며 "해야될 일들이 산적해 있다. 이런 일들을 직접 실천으로 옮기면서 많은 분들을 만나고 목소리 듣고 그것을 당의 변화로 수용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현재 아직까지 어떤 방식이든 당을 실질적으로 변화시키고 실행하는 그런 모습은 아직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가 이 전 대표를 비롯한 비명계와의 회동을 추진 중이란 추측이 나오는 데 대해선 "알지 못한다"고 잘라 말했다.
한편 원칙과상식은 오는 1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민심 청취 행사를 가진다. 이들은 이날 행사서 수렴한 의견을 당에 전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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