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당에 '경사' 표현 써가며 "노욕은 수명 단축"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비명계로 분류되는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일 탈당 선언을 하자 당 강성 지지층들 사이에선 원색적 비난이 쏟아졌다.
민주당 당원게시판을 살펴보면 이날 오후 이상민 의원이 탈당 선언을 한 이후 이에 대한 입장을 담은 글들이 연이어 게시됐다.
한 당원은 이 의원을 향해 "민주당 간판으로 5선을 한 자다. (그런데) 민주당을 위해 무엇을 기여했나"라며 "고작 자기 안위만 위한 기득권 아니었나. 그리고 민주당 당원이라면 최소한 다수 당원들의 열망 정도는 헤아려야 옳지 않겠나. 참으로 나쁜 국회의원"이라고 쏘아붙였다.
다른 당원은 이 의원의 탈당을 '경사'로 표현하며 "축전 띄우러 왔다"고 했다. 이어 "노욕은 자신의 수명을 단축할 뿐"이라며 "욕심을 버리고 후대를 위해 자신을 어떻게 희생할지 고민하는 시기가 되길 바란다. 함께 하여 정말 더러웠고 다시는 보지 않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 다른 당원은 "당내 수박들에게 전한다"며 "이 의원이 스타트 끊었으니까 이참에 너네들도 국민의힘으로 가라"고 했다. '수박'은 겉과 속이 다르다는 의미로, 변절자와 같이 풀이된다. 강성 지지층 사이에서는 비이재명(비명)계를 지칭할 때 사용한다.
이 당원은 "너네 가결파들은 어차피 우리당에서 윤통(윤석열 대통령) 같은 존재이지 않나"라며 "77%가 싫어하고 23%가 좋아하는"이라고 비꼬았다.
이어 "그러니까 이참에 당내에서 좋아하지도, 관심주고 싶지도 않은 존재들인데 국민의힘으로 가서 당신들이 좋아하는 당내 민주주의 한번 해 봐라"라며 "과연 국민의힘에서는 우리 민주당처럼 당신들이 말할 수 있게 놔두는지, 어떻게 되는지 한번 직접 겪어보고 '아 이래서 민주당이 민주적 정당이구나'하는 걸 깨닫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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