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현경 기자 = 문화재청은 경주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인한 문화유산 피해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지만 안전 점검은 이틀간 진행한다고 30일 오전 발표했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이날(11시30분 기준) 경주 열암곡 마애불 변이 등 주요 유산의 피해가 없는 점을 확인했고, 이후 지진지역 긴급안전점검을 수행하고 있다. 정밀 안전점검은 불국사, 다보탑·대웅전, 석굴암, 분황사 모전섭탑 등 중점관리 대상 9건에 대해 이뤄진다.
국보 첨성대를 포함해 신라왕경 핵심구역 14개 유적(선덕여왕릉, 사천왕사지, 미탄사지 등) 등 관내 중요 유적의 피해 상황을 점검한 결과 이상이 없음을 확인했다.
국가유산 보관시설(천존고), 월성 등 발굴현장 및 주요 국가유산 보수현장(서악동고분, 굴불사지 석조사면불상 등)에 대한 안전점검을 긴급 실시, 이상 없었다.
문화재청은 이날 새벽 4시55분 경주시에 4.0 규모로 지진이 발생한 이후 오전 4시58분에 상황 전파를 하고 중대본 1단계 발령에 따라 문화재청 재난안전상황실을 설치, 지진 비상대책반을 경주에 급파했다. 국립문화재연구원 안전방재연구실, 신라왕경핵심유적복원·정비추진단,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경북남부 문화재돌봄센터, 안전경비원 등을 중심으로 국가유산 피해상황에 대한 긴급점검을 실시했다.
문화재청은 "향후 경주 지진으로 인한 구체적인 피해상황을 지속적으로 파악할 예정이며, 국가유산 피해 발생 시, 조속한 복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국가유산 보수정비 인력 투입과 적시 긴급보수비 지원 등 필요한 조치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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