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잠 깨운 재난문자 "왜 보냈나" vs "당연히 알려야"

기사등록 2023/11/30 09:40:34

최종수정 2023/11/30 09:43:19

30일 오전 4시 경주서 규모 4.0 지진

누리꾼 "왜 다른 지역까지" vs "위험한 건 당연" 갑론을박

[울산=뉴시스] 박수지 기자 = 30일 오전 발생한 경주지진으로 발송된 재난문자. 2023.11.30. parksj@newsis.com
[울산=뉴시스] 박수지 기자 = 30일 오전 발생한 경주지진으로 발송된 재난문자. 2023.11.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효경 인턴 기자 = 30일 오전 4시 55분경 경북 경주에서 규모 4.0의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새벽에 울린 긴급재난문자에 놀란 시민들이 가슴을 쓸어내렸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발송된 재난문자에 "새벽부터 알람 때문에 잠을 설쳤다"며 불만 섞인 소리도 나오는 상황이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4시55분께 규모 4.0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발생 위치는 북위 35.79, 동경 129.42이며 발생 깊이는 12㎞다.

지진계에 기록된 최대 진도는 경북은 Ⅴ(5)다. 진도 5는 거의 모든 사람이 진동을 느끼고, 그릇, 창문 등이 깨지기도 하며, 불안정한 물체는 넘어지는 정도다. 울산은 진도 Ⅳ(4)를, 경남, 부산은 진도 Ⅲ(3)를 기록했다.

새벽시간 갑작스럽게 울린 재난 문자 알람에 경주 일대 시민은 물론 다른 지역 시민들도 화들짝 놀라 잠에서 깨야 했다. 또 이들은 "지진 영향이 없는 다른 지역까지 새벽에 문자를 보냈어야 했냐"면서 지적하기도 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재난 문자 때문에 잠 못 잤다, 몸 상태 최악", "잠결에 전쟁 난 줄 알고 놀랐다", "꿈이 사납다 했더니 재난 문자 왔었다", "재난 문자만 뜨면 전쟁인 것 같아서 심장이 너무 뛴다"며 불편함을 호소했다.

하지만 이번 안내 문자는 재난문자방송 운영 규정에 따른 것으로, 규모 4.0 이상은 발생 지역과 상관 없이 전국으로 관련 문자를 송출 해야 한다.

일부 누리꾼들은 불만 글을 올리는 이들을 저격해 "안 올렸으면 뭐라고 했을 확률 99%", "같은 땅 덩어리라서 지진나면 위험한 건 당연하다", "문자 보내면 보낸다고 불만, 안 보내면 안 보낸다고 불만", "안 보냈으면 '자다가 죽으라는 거냐'면서 뭐라했을 듯"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이번 지진은 지난 5월15일 강원 동해시 북동쪽 52㎞ 해상에서 발생한 규모 4.5 지진 이래 올해 발생한 지진 중 두 번째 규모다. 근처 경북 포항에서도 2017년 11월15일 규모 5.4 최대 진도 Ⅵ(6)의 역대 두 번째 규모의 '포항 지진'이 일어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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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잠 깨운 재난문자 "왜 보냈나" vs "당연히 알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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