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까지 강추위 평년보다 5~10도↓
내일 오후까지 충남·전라·제주산지 폭설
충남·호남 최대 10㎝, 제주산지는 15㎝
주말새 평년 기온 회복…다음주는 따뜻
[서울=뉴시스]홍연우 기자 = 토요일인 2일 아침까지 전국에 영하권의 맹추위가 이어지다가 이후 평년 기온을 점차 회복해 다음 주는 날이 풀릴 전망이다. 다만 추위가 계속되는 금요일(12월1일) 오후엔 충남권과 전라권 서부, 제주 등에 많은 눈이 올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30일 정례 예보 브리핑을 열고 "북쪽의 찬 공기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며 중부내륙의 경우 일최저기온이 -10도 아래로 내려가는 등 전국에서 영하권 추위가 이어지겠다"며 "경기동부와 강원내륙·산지, 경북북서내륙 등엔 이미 한파특보가 발효돼있다"고 전했다.
이어 "토요일(2일) 아침까지는 평년보다 5~10도가량 낮은 기온을 유지하며 추위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금요일(1일)까진 바람이 강하게 불며 체감온도는 2~5도 더 낮아 춥게 느껴지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추위의 원인으론 우랄산맥 부근에서 발달한 기압능과 한반도 북쪽에서 절리저기압이 발달해 기압계 흐름이 정체돼 있으며, 절리저기압이 반시계 방향으로 회전하며 저기압 왼쪽 가장자리를 따라 차가운 공기가 유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점차 기압계 흐름이 원활해지며 대기 상층 흐름이 바뀌는 2일 오후부턴 평년 기온을 회복하는 추세를 보이겠으며, 다음 주는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나타나겠다"고 했다.
강추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오늘부터 내일(1일) 오후까지 충남권과 전라권, 제주산지 등 서해안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올 전망이다.
기상청은 "북서풍 계열의 바람을 따라 충남·전라권 서부로 눈구름대가 유입돼 내일 오후까지 충남서해안과 전라권서부, 제주도산지에 대설특보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예상 적설량은 ▲충남서해안, 전북서부, 광주·전남서부 2~7㎝(많은 곳 전북서해안 10㎝ 이상) ▲제주도산지 5~10㎝(많은 곳 15㎝ 이상) ▲울릉도·독도 1~5㎝ ▲전남북동부 1~3㎝ ▲제주도중산간, 서해5도, 세종·충남내륙 1㎝내외다. 지역에 따라 눈 대신 비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
박중환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영하권의 추위가 토요일(2일) 오전까지 유지되니 체온관리 등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며 "특히 기온이 낮은 상태에서 눈까지 내리면 도로 결빙이 발생할 수 있어 보행자 안전 및 교통안전에도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일요일(3일)부터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권에 들어 전국이 가끔 구름 많거나 대체로 맑겠다. 기온도 점차 상승해 평년보다 따뜻한 날씨를 보이겠다.
다만 북쪽 기압골의 통과로 토요일(2일)과 다음 주 화요일(5일)엔 중부지방에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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