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성장동력인 신사업 적극 추진
조직 개편 통해 사업 본격화 대비
[서울=뉴시스] 동효정 기자 = LG전자가 미래 성장동력인 신사업 추진력을 강화한다. 소비자대상판매(B2C)와 기업간거래(B2B) 시장에서 각각 낙점한 홈뷰티사업과 기능성소재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28일 LG전자는 내년도 임원 인사를 발표하면서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 HE사업본부 산하의 홈뷰티사업담당을 H&A사업본부 직속으로 이관했다.
홈뷰티사업은 2017년 프라엘 브랜드를 출시한 후 피부 관리에 더해 탈모 치료와 통증 완화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신제품을 출시하며 장기간 공을 들이고 있는 사업이다.
LG전자는 조직 개편과 함께 내년 상반기 프라엘 신규 모델 출시를 준비 중이며 프라엘 전용 화장품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화장품책임판매업을 수행하기 위한 품질 관리자 선정, 화장품 생산·구매 등을 위한 인력 확보 및 일정 검토 등 사업 본격화를 위한 사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내년부터 프라엘 전용 온라인 브랜드 몰에서 뷰티 기기와 함께 전용 화장품을 본격 판매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LG전자가 가전 분야에서 단순 제품 판매를 넘어 서비스와 소프트웨어 판매로 영역을 확장하며 추가 수익을 도모한 것과 맥을 같이한다.
기기와 화장품,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연계하는 서비스를 구축해 결합 상품과 맞춤형 서비스 등 추후 다양한 사업 모델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불황에도 강한 기업간거래(B2B) 사업 중 하나로는 항균 유리 파우더 사업을 내세워 기능성 소재 사업을 적극 추진한다.
LG전자는 B2B 사업에서 특정 제품을 고객사에 판매하는 형태에 그치지 않고, 관련 영역에서 다양한 서비스 사업을 전개하는 방식으로 단기 제품 판매를 넘어 추가 성장 기회를 창출하는 것이 목표다.
LG전자는 1996년 유리 파우더 연구를 시작한 이래 독자 기술을 확보한 뒤 2013년부터 자사 오븐 등에 적용했다. 현재는 냉장고, 세탁기, 청소기, 에어컨 등에 항균 유리 파우더를 쓰고 있다.
그동안 자사 가전에만 유리 파우더 기술을 적용했으나 외부 사업화를 추진해 수익성을 다각화할 방침이다. 항균 유리 파우더는 플라스틱, 섬유, 페인트, 코팅제 등 다양한 소재를 만들 때 첨가하면 항균 및 항곰팡이 성능을 갖출 수 있어 가전 외 의료, 건축 분야 등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LG전자는 본격 사업화를 추진하기 위해 기능성소재사업실 소속 사업기회 발굴, 신사업 기획 등을 위한 사업개발 분야 경력직 채용에 나섰다. 이와 함께 제조 및 공정 분야 및 기술 관련 인재를 확보했다.
최근에는 영국 글래스 퓨처스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LG전자는 글래스 퓨처스 회원사로 합류해 다양한 연구·개발(R&D) 활동을 공동 추진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가 가전과 전장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며 내년도 인사와 함께 신사업 중심으로 조직개편을 마쳤다"며 "B2C와 B2B에서 낙점한 신사업에서 적극적인 투자를 통한 사업 기회를 창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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