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이스라엘 중부 텔아비브에서 25일(현지시간) 10만명 이상이 모여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하마스에 억류당한 인질 전원을 조기에 석방하라고 호소했다.
하레츠와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인질 가족과 지원자 10여만명이 이날 텔아비브 시내에서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공격해 200명 넘은 인질을 끌고간지 50일째를 맞아 대규모 집회를 열고 "인질들은 지금 당장 풀어달라"고 입을 모아 촉구했다.
이들은 또한 이스라엘 정부와 국제사회에 대해 하마스가 붙잡고 있는 남은 인질 모두 무사귀환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주최 측은 텔아비브 중심가에 있는 광장 주변에 10만이 운집했다고 전했다.
24일 1차로 풀려난 80대 여성 인질의 손자는 집회에 나와 "전부 무사히 돌아올 때까지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가수 에후드 바나이는 "인질을 돌려보내는 게 가장 큰 선행"이라며 "마지막 인질이 귀환할 때까지 승리는 있을 수 없다"고 외쳤다.
집회 참석자들은 이스라엘 국기와 인질의 이름과 사진을 담은 플래카드와 피켓을 흔들며 조기에 석방을 기원했다.
24일 이래 이틀간 하마스에 인질로 잡혀있던 이스라엘인 26명과 태국인 등 외국인 16명이 팔레스타인 수감자들과 맞교환으로 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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