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석방 인질 13명, 지연 끝에 인계…외국인 7명도[이-팔 전쟁]

기사등록 2023/11/26 06:37:05

최종수정 2023/11/26 06:50:33

하마스, 한때 '이스라엘 합의 준수' 요구하며 석방 연기 선언

이스라엘, 하마스 인질 석방 대응 팔 수감자 39명 풀어줄 듯

[가자시티=AP/뉴시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인도주의 휴전 첫날인 24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최대 도시 가자시티에서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파괴된 거리를 평화롭게 지나고 있다. 2023.11.25.
[가자시티=AP/뉴시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인도주의 휴전 첫날인 24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최대 도시 가자시티에서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파괴된 거리를 평화롭게 지나고 있다. 2023.11.25.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몇 시간의 지연 끝에 2차 석방 대상인 인질 13명을 적십자에 인계했다. 이와는 별도로 외국인 7명을 함께 풀어준 것으로 알려졌다.

CNN과 하레츠,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 등에 따르면 하마스는 휴전 이틀 차인 25일(현지시간) 13명의 인질과 7명의 외국 국적자를 적십자에 인계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방위군(IDF)은 이들이 라파 국경으로 오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하마스 무장 조직 알카삼 여단은 이스라엘이 합의 조건을 준수해아 한다며 이날 오후 4시(한국 시간 밤 11시)로 예정됐던 2차 석방을 연기했다. 전날 24명에 이어 이날 13~14명의 인질이 석방되리라는 전망이 나오는 와중이었다.

보도에 따르면 하마스는 휴전과 함께 인질 석방 조건으로 합의에 포함된 원조 트럭 반입을 문제 삼은 것으로 보인다. 충분한 수의 트럭이 가자 지구 북부까지 반입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날 133대의 트럭이 가자에 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마스의 인질 석방 연기 소식이 알려지며 합의 파기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아울러 이스라엘 군 당국은 합의 기간이 끝나면 즉각 하마스 제거를 위한 군사 작전을 재개하리라고 경고해 긴장감을 높이기도 했다.

이에 카타르와 이집트가 이스라엘과 하마스 설득을 위해 나섰으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카타르 지도부와 통화했다. 마지드 알안사리 카타르 외무부 대변인은 이후 합의 이행의 장애물을 극복했다고 밝혔다.

이날 2차 인질 석방에 호응해 이스라엘은 자국 내 팔레스타인 수감자 39명을 석방할 것으로 알려졌다. 어린이 33명에 여성 6명이라고 한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일단 나흘간 휴전을 유지하며 단계적으로 석방을 이어갈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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