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대상 세 번째 압수수색
유병호 사무총장, 5차례 출석 거부
[서울=뉴시스]전재훈 기자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출석 요구에 5차례 불응한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 특별수사본부(부장검사 이대환)는 전날부터 양일간 유 사무총장의 주거지와 감사원 사무실 등에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공수처의 감사원 압수수색은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 9월엔 감사원과 국민권익위원회, 지난달에는 조은석 감사위원 사무실을 대상으로 강제수사에 나섰다.
공수처는 유 사무총장에게 5차례 피의자 신분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라고 통보했지만, 유 사무총장의 거부로 불발됐다.
유 사무총장은 국회 일정 등을 고려해 12월 초에 조사를 받겠다는 입장이다. 공수처는 일정을 협의하겠다면서도 체포영장 청구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수처는 감사원이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을 찍어내기 위한 목적으로 위법하게 특별감사에 나섰다는 의혹을 두고 수사 중이다. 이 사건으로 최재해 감사원장과 유 사무총장 등이 더불어민주당에 의해 공수처에 고발된 상태다.
권익위 관계자 A씨가 내부 자료를 불법 취득해 감사원에 제공했다는 의혹 및 감사원이 최초 제보자와 증인을 서로 다른 사람처럼 꾸몄다는 의혹도 수사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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