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실 전 빈대 박멸 전용 약품 처리
열에 약한 특성 상 고열스팀기기 활용 등
[부산=뉴시스]이동민 기자 = 최근 전국적으로 빈대가 유행인 가운데 부산 사하구의 한 주택에서 빈대가 출몰하자 연말 성수기를 앞둔 지역 관광업계가 대응에 분주하다.
22일 지역 관광업계에 따르면 이달부터 숙박시설과 관광지에서 침구류 등을 대상으로 한 열 소독 횟수를 늘리고 방역 메뉴얼을 강화하는 등 빈대 예방에 나섰다.
진인철 라마다앙코르 부산역호텔 총지배인은 "방문객들이 입실하기 전 호텔 내부 곳곳에 방역 전문업체로부터 공급받은 해충 박멸 약품을 수시로 뿌리고 있다"면서 "방문객들의 퇴실 후에도 고온 스팀다리미를 활용한 열 소독도 병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재우 대한숙박업중앙회 해운대구 지부장도 "숙박업소를 대상으로 동절기 한 달에 1번, 하절기 두 달에 1번씩 해오고 있었던 해충 방역을 10일 간격으로 실시하는 등 방문객들의 불안감을 낮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공 관광시설에서도 빈대 출몰을 막기 위한 예방 활동이 진행되고 있다.
부산관광공사는 부산시티투어버스와 태종대 다누비 열차 등 공사가 운영 중인 교통시설을 대상으로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공사 관계자는 "버스와 열차 내 좌석 등 탑승객들 몸이 닿는 곳을 중심으로 고열 스팀기기를 활용한 자체 방역를 실시하고 있다"면서 "방역 전문 업체와 협력해 약품 처리 등 화학적 방역도 함께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산시도 22일 오후 부산상수도사업본부 회의실에서 민간 방역 업체들을 대상으로 긴급 소집 교육을 실시한다.
시 관계자는 "한국 방역협회 소속 전문가들이 빈대 관련 예방 관리, 방재 방법, 안전 교육 등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부산에서는 지난 14일 사하구의 한 아파트에서 빈대가 나타났다는 신고가 접수된 후 한국방역협회가 검증한 결과 빈대로 확인됐다.
이 집에서 빈대는 지난달 중순 출몰했으며, 거주자는 팔다리 등을 물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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