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닝가 합의' 명칭, 윤 직접 구상 제안
"'다우닝가 선언', 90년대 초 딱한번 쓰여"
"유럽 대표 영국, 아태 중심 한국간 약속"
[런던·서울=뉴시스] 박미영 김승민 기자 = 대통령실은 21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과 리시 수낵 영국 총리가 한영 정상회담을 통해 채택할 예정인 '다우닝 가(街) 합의(Downing Street Accord)'에 대해 "아시아 국가 최초로 '다우닝가' 이름을 붙여서 총리 관저가 공식적으로, 상징적으로 한영관계를 새롭게 표방한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다우닝가 합의' 명칭을 윤 대통령이 직접 구상해서 영국 측에 제안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영국 런던의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다우닝가 합의' 문서에 담긴 의의를 설명했다. '다우닝가'는 영국 런던의 관청이 위치한 거리 이름으로, 영국 정부를 가리키는 대명사로 쓰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영국도 과거 '런던'이라는 이름을 붙인 중요한 외교 합의가 많았고, 'Downing Street Declaration'이라고 하는 '다우닝가 선언' 합의가 1990년대 초 아일랜드와의 정치적 분쟁을 해결하는 데 딱 한 번 사용된 적이 있다"고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양국 관계가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데 대해 "유럽의 대표주자 영국과 아태의 중심 한국과 앞으로 구체적으로 추진할 중요한 일이 많다는 것을 약속한 것"이라며 "다우닝가 합의가 그런 내용이 종합적으로 함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특히 북한, 우크라이나, 아태 지역 해양협력,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등을 포함한 주요 정치·안보 이슈에 대한 입장 담길 것"이라며 구체적으로 안보, 경제, 지속가능한 미래협력의 양국간 3대 협력 분야가 포함된다고 부연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오는 22일 리시 수낵 영국 총리와 정상회담을 열고 다우닝가 합의를 채택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양국 관계는 '포괄적·창조적 동반자 관계'에서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다.
윤 대통령은 한영 수교 140주년을 맞아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초청으로 영국을 국빈 방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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