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3차 군사정찰위성 발사 예고 당일 입항
"확장억제 공약 행동화"…칼빈슨함 활용 훈련 전망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미국 해군의 핵추진항공모함 '칼빈슨함(CVN-70)'이 21일 한국 부산에 입항했다.
해군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강화하기 위해 미 해군 제1항모강습단의 항공모함 칼빈슨함이 이날 해군작전사령부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했다고 밝혔다.
해군은 "제1항모강습단의 방한은 제1차 한미 핵협의그룹(NCG) 회의와 제55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 등을 통해 한미가 합의한 '미국 전략자산의 정례적 가시성 증진'과 '한미가 함께하는 확장억제' 공약을 행동화 한다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김지훈(준장) 해군작전사 해양작전본부장은 "고도화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한미동맹의 굳건한 연합방위태세와 단호한 대응 의지를 보여준다"며 "양국의 해군 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지금 당장 싸워도 이길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갖춰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니미츠급 항모인 칼빈슨함은 길이 333m에 무게는 10만3000톤에 달한다. 병력 6000여명, 항공기 80여대를 수용할 수 있어 '떠다니는 군사기지'라 불린다.
칼빈슨함은 북한이 3차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예고한 민감한 시기 입항했다. 칼빈슨함을 활용한 강도 높은 훈련이 이뤄질 수 있단 전망이 나온다.
앞서 북한은 오는 22일부터 다음달 1일 사이 인공위성을 발사하겠다고 일본 해상보안청 해양정보부에 통보했다. 5월과 8월 두 차례 발사에 실패한 군사정찰위성을 다시 쏘려는 것으로 예상된다.
합동참모본부(합참) 관계자는 전날 '군사정찰위성 발사 대비 대북 경고 메시지'를 발표한 이후 기자들과 만나 칼빈슨함 입항은 "(미리) 계획돼 있었으며 오늘 성명 발표와 직접적인 연관은 없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북한이) 발사를 강행한다면 연계해서 필요한 조치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