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이태원파출소장 "이임재 보고서 수정 지시 기억 안나"

기사등록 2023/11/20 18:12:18

최종수정 2023/11/20 18:33:29

이태원 참사 업무상과실치사상 5차 공판

CCTV에 이임재 모습 찍혔지만…"못 봤다"

"구조활동 뒤 쉬던 중…보고서 내용 몰라"

[서울=뉴시스] 여동준 기자 = 10·29 이태원 참사 당시 이태원파출소장이던 안창욱 전 이태원파출소장이 참사 당일 파출소 소속 경찰이 보고서를 작성할 때 그 옆에 이임재 당시 용산경찰서장과 함께 있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찍혔음에도 이 전 서장을 보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지난 9월11일 재판에 출석중인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
[서울=뉴시스] 여동준 기자 = 10·29 이태원 참사 당시 이태원파출소장이던 안창욱 전 이태원파출소장이 참사 당일 파출소 소속 경찰이 보고서를 작성할 때 그 옆에 이임재 당시 용산경찰서장과 함께 있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찍혔음에도 이 전 서장을 보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지난 9월11일 재판에 출석중인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
[서울=뉴시스]여동준 기자 = 10·29 이태원 참사 재판에서 이태원파출소 소속 경찰관이 보고서를 작성할 당시 이임재 전 서울 용산경찰서장이 있는 줄 몰랐다는 증언이 나왔다.

이 전 서장이 옆에 함께 있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찍혔음에도 그를 못 봤다는 주장인 셈이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배성중)는 20일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 혐의로 기소된 이 전 서장과 박인혁 전 서울경찰청 112치안종합상황실 3팀장 등에 대한 5차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검찰은 CCTV 화면을 제시하며 이 전 서장이 지난해 10월29일 저녁 11시59분께 파출소 위층에서 내려오는 모습이 찍혀있다고 주장했다.

증인으로 출석한 전직 이태원파출소장 A씨는 CCTV상의 인물이 이 전 서장이 맞는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이 전 서장이 어떤 말을 했느냐는 질문에는 "(이임재를) 아예 보지 못했다. 봤다면 일어서서 인사했을 것"이라고 진술했다.

보고서 작성 당시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에 대해서도 "(나는) 구조활동을 하고 온 뒤 쉬고 있었을 뿐 보고서 작성에 관여하지 않아 내용을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에 재판부는 "파출소장은 (파출소에) 들어온 시간, 나간 시간, 송병주 전 용산서 112상황실장에 전화로 보고한 사실 등은 웬만큼 기억하는데 하필이면 보고서를 작성하는 동안에만 아무것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재판부가 재차 "화면을 보면서 지적도 했는데 어떤 내용이었는지 부분이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것이냐"고 물었지만, A씨는 "내용을 몰라서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답했다.

재판부가 "보고서에 안 전 소장의 행적이 시간까지 적혀있는데 그 내용을 모른다는 것이냐"고 추궁하자, A씨는 "모른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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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이태원파출소장 "이임재 보고서 수정 지시 기억 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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