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EF후 한미일 별도회동…입장장면 공개
바이든 "윤·기시다 덕에 짐 크게 덜었다"
대통령실 "3국 '100% 가까이 신뢰' 믿어"
한일 양자 정상회담, 올해 7번째로 개최
시진핑 조우도…한중정상회담은 논의 중
윤 "APEC서 성과 바란다" 시 "한중 협력"
[샌프란·서울=뉴시스] 박미영 양소리 김승민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한일 정상회담을 열고 한미일 정상 별도 회동을 했다. 윤 대통령은 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도 손을 맞잡고 덕담을 주고받았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방문 중인 윤 대통령은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시진핑 중국 주석을 모두 만났다.
한미일 정상은 이날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별도의 회동을 가졌다. 회동 장소로 들어가기 전 공개 사진촬영을 하기도 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회동에서 "미국 대통령으로서 임무를 수행하는 데 있어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 두 분 덕분에 짐을 크게 덜 수 있었다"고 말했다. 3국 정상은 회동 이후 약 10분간 별도의 담소를 이어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첨단 기술 협력을 할 파트너는 군사제도, 그리고 정치 시스템 이념과 가치에 있어서 100% 가까이 신뢰할 수 있는 관계에서 첨단 기술을 공유하고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관계가 한미일 관계라고 3국 정상이 믿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또 미국 정치 현황과 경제, 일자리 등에 대해 자유로운 의견을 나눴다고 한다.
윤 대통령은 앞서 이날 오전에는 기시다 총리와 양자 정상회담을 했다. 올해 일곱 번째 개최였다.
윤 대통령은 안보정책협의회, 경제안보대화, 외교차관전략대화 등이 재개되며 "지난 3월 방일시 합의한 모든 정부간 협의체가 이제 100% 복원됐다"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그간 윤 대통령과 함께 정치, 안전보장, 경제,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을 추진해 왔다. 이 걸음을 더욱 전진시키기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약 35분간 이어진 회담에서 양 정상은 한일 관계 개선 흐름을 평가하고, 역내 글로벌 현안에 대한 한일·한미일 공조를 심화시켜나가기로 했다. 또 한일 미래세대 교육, 청년 교류협력 프로그램을 유학, 인턴십, 취업 지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다음날인 17일에도 스탠퍼드대학교를 방문해 첨단기술 협력을 주제로 한 좌담회에 참석해 한일·한미일 관계를 다진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도 조우해 덕담을 나눴다. 한중 정상회담은 추진 중이다.
김태효 1차장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APEC 정상회의 세션 1이 열린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센터에서 회의 전 약 3~4분간 담소를 나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번 APEC 계기에 좋은 성과를 거두길 바란다'고 하는 우리 대통령의 덕담에 시 주석은 '좋은 성과가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이를 위해서 한국과 중국이 서로 함께 협력해 가기를 바란다' 이런 대화들이 이어졌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또 "항저우 아시안게임 계기에 우리 한덕수 국무총리를 잘 맞아주시고 환대해주셔서 고맙다"고 했고, 시 주석은 "한 총리와 멋진 회담을 했다"고 답했다고 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한중 정상회담 개최 여부에 대해서는 "양국 일정이 빡빡해서 양국 일정이 이뤄질지 장담은 못하지만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미국과 일본은 이미 중국과 정상회담을 했다는 질문에는 "중국은 미국과의 회담에 모든 에너지를 집중한 이후 가용한 시간에 얼마나 컴팩트하게 대담을 나누고 돌아갈지 판단해야 한다"며 "한국과 중국간에 성사될지는 별개의 문제"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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