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차관 "슈링크플레이션 정직한 행위 아냐…이달까지 실태조사"

기사등록 2023/11/17 09:10:18

최종수정 2023/11/17 09:19:29

김병환 '비상경제차관회의·물가관계차관회의' 주재

계란가격 투명성 제고…제도개선 방안 내달 중 마련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이 1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한국수출입은행에서 열린 제33차 비상경제차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11.17. ks@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이 1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한국수출입은행에서 열린 제33차 비상경제차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11.17.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박영주 기자 = 정부가 용량 축소 등 가격을 편법으로 인상하는 '슈링크플레이션' 실태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소비자의 알권리 재고를 위해 구체적인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17일 한국수출입은행에서 '제33차 비상경제차관회의 겸 제2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하고 부처별 물가안정 대응상황을 점검·논의했다고 밝혔다.

김병환 차관은 "최근 용량 축소 등을 통한 편법 인상, 이른바 '슈링크플래이션'에 대한 우려가 많다"며 "이러한 행위는 정직한 판매 행위가 아니며 소비자 신뢰를 저해할 수 있기 때문에 정부에서도 이를 중요한 문제로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11월 말까지 한국소비자원을 중심으로 주요 생필품 실태조사를 진행하고 신고센터도 신설해 관련 사례에 대한 제보를 받을 것"이라며 "이러한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소비자의 알권리를 제고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계란 가격 투명성을 위한 제도 개선에도 나선다. 김 차관은 "계란의 경우 수급 요인은 양호하지만 산지 고시가격이 경직적인 측면이 있다"며 "산지 고시가격이 수급 여건을 신속히 반영하도록 유도하고 보다 투명한 가격 형성을 위해 계란 공판장 및 온라인 도매시장 등을 활용한 제도개선 방안을 12월 중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염료·생사, 식품용 감자·변성전분 등은 실제 업계의 건의를 받아 인하된 관세를 내년에도 지속 적용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김 차관은 "정부는 이번 달부터 본격적으로 범부처 특별 물가안정 체계를 가동하면서 현장을 면밀히 점검하고 물가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국내 물가 수준이 높고 중동 사태 향방, 이상기후 등 불확실성이 남아 있지만 최근 물가 개선 조짐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짚었다.

그는 "정부는 물가 개선 조짐이 한층 더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약속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관련기사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기재차관 "슈링크플레이션 정직한 행위 아냐…이달까지 실태조사"

기사등록 2023/11/17 09:10:18 최초수정 2023/11/17 09:19:29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