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BC 첫 판 이긴 한국야구, 숙명의 한일전…이의리 선봉장

기사등록 2023/11/17 07:00:00

호주와의 첫 경기서 3-2로 승리

[샤오싱=뉴시스] 고승민 기자 = 5일 중국 샤오싱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야구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슈퍼라운드 한국 대 일본 경기, 류중일 한국 대표팀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3.10.05. kkssmm99@newsis.com
[샤오싱=뉴시스] 고승민 기자 = 5일 중국 샤오싱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야구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슈퍼라운드 한국 대 일본 경기, 류중일 한국 대표팀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3.10.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첫 판에서 승리를 거둔 한국 야구 대표팀이 숙명의 한일전에 나선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17일 오후 7시 일본 도쿄돔에서 일본과 예선 2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지난 16일 벌어진 호주와의 예선 1차전에서 연장 10회 승부치기 때 터진 노시환(한화 이글스)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3-2로 승리를 거뒀다.

1차전 승리로 결승 진출에 한 발 더 다가섰다. 한국, 일본, 대만, 호주가 만 24세 이하(1999년 1월 1일 이후 출생자) 또는 프로 입단 3년차 이하 선수로 팀을 꾸려 경쟁하는 이번 대회에서 풀리그로 예선을 치른 후 상위 2개 팀이 결승에서 맞붙는다.

한국은 난적으로 꼽히는 일본, 대만과의 대결에 앞서 1승을 챙기면서 부담을 덜고 예선을 치러나갈 수 있게 됐다.

한국은 2015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준결승에서 일본을 4-3으로 꺾은 이후 아시안게임을 제외하곤 한일전에서 승리하지 못했다. 일본은 아시안게임 대표팀을 사회인 야구 선수들로 구성한다. 일본이 프로 선수들을 내보낸 대회에선 한일전에서 내리 졌다.

특히 올해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경기에서는 4-13으로 대패하는 수모를 당했다.

최정예 멤버가 아니라 유망주들이 나서는 대회지만, 한국은 대패를 설욕하겠다는 각오다.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 최강의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탄탄한 일본 마운드를 공략하는 것이 관건인데 한국은 4번 타자 노시환에 기대를 건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의 4번 타자로 활약하며 금메달 획득에 힘을 보탠 노시환은 호주와의 첫 경기에서 끝내기 안타를 포함해 5타수 3안타 1타점으로 쾌조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5회에는 2루타를 치며 장타도 신고했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3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 리그 KIA 타이거즈 대 LG 트윈스 경기, 1회말 LG 공격 KIA 선발투수 이의리가 역투하고 있다. 2023.04.30.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3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 리그 KIA 타이거즈 대 LG 트윈스 경기, 1회말 LG 공격 KIA 선발투수 이의리가 역투하고 있다. 2023.04.30. [email protected]
호주전에서 9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김주원도 1-2로 뒤진 8회 동점 적시타를 치는 등 3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다만 호주전에서 타선이 답답한 흐름을 이어가 고민이 크다. 한국은 안타 8개를 쳤고, 상대 실책도 3번이나 나왔지만 찬스를 살리지 못하면서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

테이블세터를 이룬 김혜성(키움 히어로즈), 최지훈(SSG 랜더스)이 모두 무안타로 침묵한 터라 타순에 변화를 줄 가능성이 있다.

선발로는 이의리(KIA 타이거즈)를 내세운다. 류 감독은 일본에 왼손 타자가 많은 것을 고려해 좌완 이의리에게 한일전 선발의 중책을 맡겼다.

2021년 1차 지명으로 KIA에 입단한 이의리는 프로 3년차인 올해 28경기에서 131⅔이닝을 던지며 11승 7패 평균자책점 3.96의 성적을 거뒀다.

프로에서 뛰는 3시즌 동안 통산 76경기 25승 22패 평균자책점 3.83을 기록했다.

2021년 신인왕을 거머쥐기도 한 이의리는 올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가 소집 훈련을 하루 앞두고 낙마했다. 손가락 물집 증세와 컨디션 난조를 이유로 엔트리에서 제외되는 아픔을 겪었다.

APBC에서는 대표팀에 승선한 이의리에게 이번 한일전은 항저우 금메달 멤버로 뛰지 못한 아쉬움을 털어낼 기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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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BC 첫 판 이긴 한국야구, 숙명의 한일전…이의리 선봉장

기사등록 2023/11/17 07:0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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