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화석연료 감축 위한 재생에너지 확대에 첫 합의

기사등록 2023/11/16 06:58:05

최종수정 2023/11/16 07:13:28

바이든-시진핑 정상회담 하루 앞두고 합의 내용 발표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3배 늘려 발전 부문 배출 순감"

중국, 오염원 배출 감축 목표 설정에 처음으로 동의

[시자충=AP/뉴시스]중국 허베이성 시자충 인근 동구 마을의 태양열 시설. 양대 오염 배출국인 미국과 중국이 지난 14일(현지시간) 처음으로 재생에너지 생산을 늘려 화석연료 발전을 줄이기로 합의했다. 2023.11.16.
[시자충=AP/뉴시스]중국 허베이성 시자충 인근 동구 마을의 태양열 시설. 양대 오염 배출국인 미국과 중국이 지난 14일(현지시간) 처음으로 재생에너지 생산을 늘려 화석연료 발전을 줄이기로 합의했다. 2023.11.16.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전 세계 최대 오염물질 배출국인 미국과 중국이 풍력, 태양력 등 재생에너지 생산을 늘려 화석연료 사용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과 중국이 14일 각각 발표한 합의 성명에는 중국이 석탄 사용을 줄여나간다는 약속도, 새 석탄 발전소를 건설하지 않겠다는 약속도 포함되지 않았다. 이는 미국이 중국과 협상에서 가장 강조했던 대목이다.

그러나 양국은 “203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재생 에너지 생산 능력을 3배로 늘리는 것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석탄, 석유, 가스 발전을 대체하는 것을 가속화하는데” 충분한 수준으로 늘리겠다는 것이다. 양국은 또 2030년 안에 “발전 부문 오염 배출량의 의미 있는 순감”을 예상했다. 이 대목은 중국이 처음으로 전 경제 부문에서 특정 오염 배출 목표를 정하는데 동의한 것으로 여겨진다.

합의는 그러나 중국이 발전에서 화석 연료 사용을 어떻게 줄일 것인지 특정하지 않았다. 미국은 태양열과 풍력 발전을 늘려 화석 연료 사용을 줄여왔으나 중국은 전 세계 모든 나라보다 재생에너지 생산 능력을 늘리면서도 동시에 새로운 석탄 발전소를 건설해왔다.

다만 중국은 석탄 발전소들을 최대로 가동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며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지난달 중국의 석탄 사용이 빠르면 내년부터 시작해 향후 수십 년 동안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미중 양국은 또 중국이 배출 감소 목표를 정한다는데 합의했다. 중국은 이산화탄소 배출이 2030년 이전에 최대치에 달할 것이라고 밝히면서도 언제 배출 감소가 시작되는지, 또는 배출을 어느 정도로 줄일 지에 대해 밝히지 않아 왔다. 시진핑 중국 주석은 2060년까지 배출이 감축량을 초과하지 않는 탄소중립을 달성할 것으로 약속해왔다.

지금까지 인류 역사상 최대의 오염 배출 국가였던 미국과 현재 최대의 오염 배출 국가인 중국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38%를 차지한다.

따라서 두 나라가 배출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전 세계 기온 상승을 섭씨 1.5도 이하로 억제하는 목표를 달성하는데 필수적이다.

그러나 미국과 중국은 서로 상대방보다 감축 배출 노력을 강화하지 않으려 해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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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화석연료 감축 위한 재생에너지 확대에 첫 합의

기사등록 2023/11/16 06:58:05 최초수정 2023/11/16 07: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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