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로 변경된 2006년 이후 12번 하락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수도전기공업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실을 확인하고 있다. 2023.11.15. xconfind@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3/11/15/NISI20231115_0020130615_web.jpg?rnd=20231115155244)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수도전기공업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실을 확인하고 있다. 2023.11.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시행일을 맞이했다. 통상 수능일에는 증시가 부진하다는 증권가의 속설이 있다. 수능이 목요일로 변경된 지난 2006년부터 현재까지 총 12번의 수능일에 하락이 나타났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수능이 목요일로 변경된 이후(2006년~지난해) 수능일 코스피는 5번 상승했으며 12번 하락했다.
목요일로 변경되기 이전인 2003년부터 2005년까지 모두 1% 이상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목요일로 변경된 이후 2006년부터 하락세가 이어졌다.
지난 2006년에는 0.13% 약보합을 기록했으나 2007년 3.26% 하락했고, 2008년에는 3.15% 급락했다. 2009년에도 1.39% 내렸다.
2010년 수능일에는 1.62%의 상승이 나타났으나, 다음해인 2011년 수능일에 4.94% 폭락했다. 이후 2012년 -1.19%, 2013년 -0.48%, 2014년 -0.34%, 2015년 -0.2%의 하락이 이어졌다.
2016년에는 0.05% 올랐고, 2017년 수능일에는 -0.13%를 기록했다. 2018년에는 0.97%, 2019년 0.79% 오르며 안정적인 모습이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인해 수능일이 12월로 미뤄졌던 2020년의 경우, 0.76% 상승했다.
2021년 이후로는 다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21년 수능일에 0.51% 내려갔고, 지난해 수능일에는 1.39% 하락 마감했다.
수능일에 증시 하락세가 많았던 배경 중 하나는 11월 옵션만기일로 꼽힌다. 옵션만기일인 둘째주 목요일과 수능일이 겹치는 사례가 많았던 것이다.
실제로 2008년( 11월13일), 2009년(11월12일), 2011년(11월10일), 2012년(11월8일), 2014년(11월13일), 2015년(11월12일) 등이 수능일과 옵션만기일과 겹쳐진 해다.
올해 11월 옵션만기일은 지난주 목요일인 9일이었다. 이를 감안할 때, 올해 수능일 증시의 큰 변동성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최근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회복됐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10월의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둔화를 보이자 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인상이 없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지나친 기대감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은 낮아졌으나, 금리 인하 가능성은 높아진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다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파월 의장이 IMF 컨퍼런스에서 '인플레이션은 몇 번을 우리를 헷갈리게 만들었다'고 발언한 것처럼 한 번의 지표로 물가가 안정적으로 둔화될 것으로 기대하기는 힘들다"며 "높은 근원 물가 수준과 주거비 제외 의료서비스의 경직성을 감안하면 물가가 2%에 도달하기 까지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한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은 경계가 필요하다"며 "10월 미국 물가지표가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낮춘 것이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였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임혜윤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도 "근원 물가 수준을 감안하면 금리 인하를 기대할 시점은 아니다"면서 "근원 CPI가 적어도 3%를 하회해야 연준이 인하를 고민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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