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추송, 수도권과 중도층에 악재로 작용 판단
지도부, 조추송과 선긋기 통해 리스크 관리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조·추·송 리스크'에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내년 총선 출마를 시사한 데 이어 출마 결심을 굳힌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는 거친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키고 있어서다. 이들이 내년 총선에 출마할 경우 중도층에 부정적 영향을 미쳐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점에서 민주당 지도부는 이들과 선을 긋고 있다. 민주당으로는 출마가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들이 각자의 행보를 이어가는 것을 막을 방법이 없어 내년 총선을 앞둔 상시적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조 전 장관, 추 전 장관, 송 전 대표는 최근 윤석열 정부를 향한 강도 높은 비판을 잇따라 내놓으며 내년 총선 출마를 나란히 시사했다.
조 전 장관은 지난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 검찰독재정권의 심판, 민주진보진영의 총선 승리, 절대 다수 국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한 정권교체 등은 제 개인에게도 가장 큰 명예회복이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저는 장관도 교수도 아닌 주권자 시민으로 할 일을 하겠다"고 말했다.
조 전 장관은 지난 6일 방송인 김어준씨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 ‘총선에 출마하느냐’는 질문에 “지금 재판을 받고 있는데 최대한 법률적으로 해명하고 소명하기 위해서 노력을 할 것”이라며 “이것이 안 받아들여진다면 비법률적 방식으로 저의 명예를 회복하는 길을 찾아야 하지 않냐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치권은 조 전 장관의 발언이 사실상 총선 출마의 뜻을 밝힌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조 전 장관이 서울대가 있는 서울 관악,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호남, 자신의 고향인 부산, 문재인 전 대통령이 살고 있는 경남 양산 등 지역구에 출마를 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지만 민주당 공천을 받지 않고 비례 정당을 차려 국회 입성을 노린다는 얘기도 나온다.
조 전 장관은 공개 행보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지난 9일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책방지기로 활동하는 경남 양산 하북면 평산책방에서 저서 '디케의 눈물' 사인회를 진행했다. 오는 18일에는 전주를 찾고 다음 달 4일에는 광주에서 북콘서트를 연다.
송 전 대표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향해 거친 비판을 쏟아내 물의를 빚었다.
송 전 대표는 지난 9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출판기념회에서 한 장관을 "건방진 놈", "어린 놈"이라고 비난하면서 탄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 전 대표는 "이런 건방진 놈이 어딨나. 어린놈이 국회에 와서 300명, 자기보다 인생 선배일 뿐만 아니라 한참 검사 선배들을 조롱하고 능멸하고. 이런 놈을 그냥 놔둬야 되겠나. 내가 물병이 있으면 물병을 머리에 던져버리고 싶다"며 한동훈은 민주공화국 능멸한 범죄 검찰의 핵심이다. 내년 총선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탄핵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한 장관은 "민주화 운동을 한 분들이 엄혹한 시절 보여준 용기를 깊이 존경하지만, 일부가 수십년 전의 일만 갖고 평생 대대손손 전 국민을 상대로 전관예우를 받으려 한다"며 "어릴 때 운동권 했다는 것 하나로 시민들 위에 도덕적으로 군림하며 대한민국 정치를 수십년간 후지게 만들어왔다"고 반박했다.
추 전 장관은 윤석열 정부에 대한 비판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이 노란봉투법에 대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란 전망에 대해 "거부권 행사를 남발하지 말라"고 말했다.
추 전 장관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노란봉투법에 대해 '우리 경제의 숨통을 끊어 놓을 것'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이미 우리 경제의 숨통을 끊어 놓은 것은 윤석열 검폭정권인데 노동자 탓을 하느냐"며 "검폭 정권 2년 차에 세계 무역 순위 200등, 북한에도 밀렸다"고 지적했다.
추 전 장관은 직간접적으로 선거 출마 의사를 드러내왔다. 그는 지난 6일 조승현 정치의미래연구소장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항상 뒤늦게 '추미애가 옳았다'고 후회하시는데, 애초에 후회할 일은 안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추 전 장관은 지역구 출마가 유력한 가운데 서울 종로, 광진, 용산 등이 거론되고 있다.
송 전 대표는 지난 9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출판기념회에서 한 장관을 "건방진 놈", "어린 놈"이라고 비난하면서 탄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 전 대표는 "이런 건방진 놈이 어딨나. 어린놈이 국회에 와서 300명, 자기보다 인생 선배일 뿐만 아니라 한참 검사 선배들을 조롱하고 능멸하고. 이런 놈을 그냥 놔둬야 되겠나. 내가 물병이 있으면 물병을 머리에 던져버리고 싶다"며 한동훈은 민주공화국 능멸한 범죄 검찰의 핵심이다. 내년 총선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탄핵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한 장관은 "민주화 운동을 한 분들이 엄혹한 시절 보여준 용기를 깊이 존경하지만, 일부가 수십년 전의 일만 갖고 평생 대대손손 전 국민을 상대로 전관예우를 받으려 한다"며 "어릴 때 운동권 했다는 것 하나로 시민들 위에 도덕적으로 군림하며 대한민국 정치를 수십년간 후지게 만들어왔다"고 반박했다.
추 전 장관은 윤석열 정부에 대한 비판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이 노란봉투법에 대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란 전망에 대해 "거부권 행사를 남발하지 말라"고 말했다.
추 전 장관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노란봉투법에 대해 '우리 경제의 숨통을 끊어 놓을 것'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이미 우리 경제의 숨통을 끊어 놓은 것은 윤석열 검폭정권인데 노동자 탓을 하느냐"며 "검폭 정권 2년 차에 세계 무역 순위 200등, 북한에도 밀렸다"고 지적했다.
추 전 장관은 직간접적으로 선거 출마 의사를 드러내왔다. 그는 지난 6일 조승현 정치의미래연구소장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항상 뒤늦게 '추미애가 옳았다'고 후회하시는데, 애초에 후회할 일은 안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추 전 장관은 지역구 출마가 유력한 가운데 서울 종로, 광진, 용산 등이 거론되고 있다.
당 지도부는 이들의 총선 출마설에 대해 거리를 두는 모양새다. 이들의 행보가 중도층에 부정적 영향을 미쳐 수도권 선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에서다. 민주당에서 이들에게 공천을 줄 가능성은 희박하다.
조정식 사무총장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조 전 장관의 출마설에 대해 "이 시점에서 당에서 언급하기는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조 전 장관의 출마설에 대해 "어쨌든 장관 개인의 판단이고 아직 우리 당에 들어오신 것도 아니"라고 일축했다. 다만 "(조 전 장관을) 조만간에 한번 뵙고 말씀을 들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당내에서는 총선을 앞두고 이른바 조추송(조국·추미애·송영길) 리스크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한 재선 의원은 "세 분의 출마가 강성 지지층에게 환영받겠지만 중도층 민심에 도움이 되겠느냐"면서 "조 전 장관과 송 전 대표는 당원도 아니어서 출마 자체를 막을 방법도 없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조정식 사무총장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조 전 장관의 출마설에 대해 "이 시점에서 당에서 언급하기는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조 전 장관의 출마설에 대해 "어쨌든 장관 개인의 판단이고 아직 우리 당에 들어오신 것도 아니"라고 일축했다. 다만 "(조 전 장관을) 조만간에 한번 뵙고 말씀을 들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당내에서는 총선을 앞두고 이른바 조추송(조국·추미애·송영길) 리스크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한 재선 의원은 "세 분의 출마가 강성 지지층에게 환영받겠지만 중도층 민심에 도움이 되겠느냐"면서 "조 전 장관과 송 전 대표는 당원도 아니어서 출마 자체를 막을 방법도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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