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명동 초입에 '손흥민 대형 그래피티' 공원 조성
26년간 이어진 하나금융의 축구사랑, 지역경제 지원 병행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손흥민, 김민재, 이강인. 그 이름만으로 한국인의 위상을 한 단계 올려주는 선수들이다.
월드클래스의 기량을 펼치고 있는 손흥민 선수는 실력과 함께 인성을 겸비해 국내외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는다. 최근 서울 명동에는 손흥민 선수의 대형 그래피티가 자리한 공원이 조성돼 축구팬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하나은행은 명동 소재 그룹 사옥의 여유 공간을 활용해 '하나 플레이 파크'를 조성했다. 이곳은 국내외 방문객들이 다양한 이벤트를 즐기며 머물 수 있는 브랜드 체험 공간이다.
하루에도 수천여명의 유동인구가 지나가는 명동 초입에 설치됐다. 국내외 방문객들은 자연스레 대한민국 대표 축구선수이자 하나금융그룹 모델인 손흥민 선수가 그려진 대형 그래피티 앞에서 눈길과 발길이 멈춘다.
손 선수가 드리블하며 질주하는 모습의 압도적인 지상 7층 높이 벽면 래핑을 보며 연신 스마트폰과 디지털카메라로 사진을 찍는다. 공원에 전시된 국가대표 유니폼과 초록의 축구장 조명 등이 생동감을 더하면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하는 핫플레이스로 부상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이곳을 고객들과 만나는 입체적 소통 거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전시하고 현장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하나금융그룹과 명동을 대표하는 조형물로 자리매김한다는 구상이다.
그룹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활동 중 하나인 '줍깅(플로깅) 챌린지'와 레이저쇼, 불빛축제 등 사회가치 창출을 위한 다양한 캠페인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찾은 국내외 방문객들이 주변 상권으로 유입되면서 지역경제를 살리는 효과도 거둔다는 계획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하나플레이파크가 국내외 관광객이 찾아오고 싶은 명동의 랜드마크이자 다녀간 뒤에는 기억에 남는 마인드마크가 되길 바란다"며 "명동 상권의 정상화를 위해 지역 소상공인, 자영업자들과의 지속적인 동반 성장에 앞장서 다양한 브랜드 활동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하나은행의 축구사랑은 2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98년부터 대한축구협회 공식 후원을 시작했고 국가대표팀과 K리그 공식 후원은행으로서 축구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2020년에는 시민구단이었던 대전시티즌을 인수해 대전하나시티즌으로 재창단했다. 이듬해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구단주로 취임하면서 한국축구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나가고 있다.
지난 6월에는 대한축구협회와 축구국가대표팀 공식후원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2033년까지 향후 10년간 대한축구협회와 공식후원 파트너십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하나은행은 2033년까지 대한축구협회가 주최하는 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와 FA컵의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한다. 이 기간 유소년 축구 지원 사업 등 대한민국 축구 저변 확대를 위해 나선다.
함 회장은 "축구는 선수와 관객, 전 국민을 하나로 만들어주는 힘이 있고 스포츠 이상의 의미를 지녔다"며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 등 대한민국 축구의 역사적 순간에 하나은행이 늘 함께였던 것처럼 앞으로의 10년도 그때의 영광이 재현될 수 있도록 대한축구협회와 축구국가대표팀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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