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기온변화 크고 많은 양의 눈·비 예상돼
대설·한파 발령 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근무
노숙인, 쪽방주민, 어르신 등 취약계층 지원도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입동인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에서 현장학습을 나온 어린이들이 귀마개를 한 채 지나가고 있다. 2023.11.08. ks@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3/11/08/NISI20231108_0020120469_web.jpg?rnd=20231108093843)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입동인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에서 현장학습을 나온 어린이들이 귀마개를 한 채 지나가고 있다. 2023.11.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서울시가 겨울철 한파와 대설 등에 대비해 오는 15일부터 3월 15일까지 넉달간 '2023 겨울철 종합대책'을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시는 종합대책 기간 동안 한파, 제설, 안전, 보건, 민생 등 5개 분야, 6개 상황실을 운영한다. 올 겨울 기온 변화가 크고 많은 양의 눈·비가 예상되는 만큼 취약계층 보호와 제설 대책을 중심으로 종합대책을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상황실은 시와 자치구, 관계기관으로 구성되며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수송대책본부, 소방안전대책상황실, 미세먼지종합상황실, 상수도동파대책상황실, 청소대책상황실 등으로 꾸려진다. 겨울철 대책 기간 중 전담반을 운영하고 대설·한파 발령 시에는 종합상황실 또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통해 비상근무를 실시한다.
24시간 가동되는 재난안전대책본부는 강설에 신속 대응한다. 제설차량 1123대, 제설제 6만2170t을 구축하고 기존 노후 제설차량과 장비는 미리 교체했다. 경사 구간과 폭설 피해구간 등 제설이 어려운 구간에는 초동 제설을 위한 염수분사장치 41개소, 도로열선 200개소를 추가 설치했다.
눈이 오면 재난 단계별 비상수송대책도 가동한다. 출·퇴근시간대 버스와 지하철 첫차, 막차 시간대를 '제설 2단계' 시 30분, '제설 3단계' 시 60분 연장한다. 막차시간 연장 여부는 120다산콜센터, 토피스 홈페이지, 서울교통포털 모바일 앱 등을 통해 사전 안내한다.
쪽방·비닐하우스 등 44개소와 요양병원 등 피난약자시설 712개소, 전통시장 49개소, 가스공급시설 352개소 등 겨울철 화재취약시설에 대한 민관 합동 소방안전점검도 실시한다. 고지대, 주택밀집지역 등 소방차량 진입 곤란지역인 '서울안전마을' 300개소에는 매달 소방통로 확보 훈련을 진행하고 비상 소화장치도 확대 설치한다.
겨울철 산속 조난, 야생동물 등으로 인한 사고 예방을 위해 119생활안전대 144개대를 운영하고, 공사 현장을 비롯해 공원 107개소, 시립체육시설 11개소 등에 대한 시설 안전 점검도 추진한다.
취약계층을 위해 1200명의 '우리동네돌봄단'의 활동 기간을 늘려 복지 사각지대를 집중 관찰하고 '서울형 긴급복지'의 일환으로 10만원 이내의 방한용품 등을 추가 지원한다.
노숙인에게는 하루 2133명을 대상으로 무료 급식을 제공하고, 방항용품 12만점을 지원한다. 쪽방 주민에는 식료품과 내의, 이불, 연탄, 난방유, 전기장판 등 생필품·난방용품 9종 1만7576점을 지원한다.
취약계층 어르신 3만6298명에게는 안부 확인에 더해 격일 전화·방문으로 안전을 확인한다. 거동 불편 어르신 2253명에게는 도시락·밑반찬 배달을 추가 지원하고, 장애인 시설 41곳에 난방비와 김장비 2억8000만원을 지원한다.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입동인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에 한 시외버스 창문에 김이 껴 있는 모습. 2023.11.08. ks@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3/11/08/NISI20231108_0020120481_web.jpg?rnd=20231108093843)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입동인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에 한 시외버스 창문에 김이 껴 있는 모습. 2023.11.08. [email protected]
에너지 취약계층 가구에는 난방에너지원(전기·도시가스·지역난방·연탄·등유·LPG 등)을 선택적으로 구입해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바우처를 지원한다.
동파·동결에 대비해서도 상수도 동파대책상황실을 통해 신속한 복구와 비상급수 대응 체계를 구축한다. 고농도 미세먼지에 대한 비상저감조치와 예경보제도 지속 실시한다. 오는 12월부터 내년 3월까지를 '계절관리제 기간'으로 지정하고 서울 전역에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을 제한한다.
감염병 예방을 위한 접종도 지원한다. 생후 6개월~만 13세 어린이, 임신부, 만 65세 이상 어르신은 독감 인플루엔자 무료 예방접종을 지원하고, 코로나19 고위험군에 대해서도 위탁의료기관(3025개소)에서 무료 백신접종을 시행한다.
겨울철 주요 소비품목으로 꼽히는 총 12개 농수산품은 최근 3년 평균 거래물량의 105% 상향 공급한다. 설 명절 대비 가격표시제 실태를 점검하고, 냉해 예방을 위해 과일·채소 경매장에는 임시 월동시설을 설치한다.
김상한 서울시 기획조정실장은 "올해도 큰 한파가 예보된 가운데 안전하고 따뜻하게 겨울을 날 수 있도록 종합대책 시행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개인 안전과 건강뿐 아니라 우리 주변에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도 따뜻한 관심을 가져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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