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영업익 전년비 13%·48% 감소
'아레스' 신작 출시 불구 경기침체에 비게임 부진
내년 '가디스오더'·'롬' 등 글로벌향 신작 출시
[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 카카오게임즈가 3분기 신작 출시에도 불구하고 매출과 영업이익이 역성장하며 실적이 부진했다. 신작 출시에 따른 게임 매출 개선폭이 예상 대비 크지 않았고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비게임 부문의 사업이 타격을 입은 영향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올 3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 2647억원, 영업이익 226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3.8%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48.4% 줄었다.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4.8%, 2.4% 감소했다.
올 3분기 실적 부진은 비게임 부문의 영향이 컸다. 신작 출시에도 불구하고 비게임 부문의 경기침체 영향이 지속되면서 매출이 역성장했다. 영업이익은 게임부문 수익성이 개선된 반면 비게임 부문의 적자로 감소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모바일 게임 매출은 전분기 대비 약 7% 증가, 전년 동기 대비 약 7% 감소한 약 1838억원을 기록했다. 신작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아레스 :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아레스) 등 신작 게임 성과로 기존 게임 자연 감소를 상쇄하며 전분기 대비 소폭 성장했다.
PC온라인 게임 매출은 전분기 대비 약 3% 감소, 전년 동기 대비 약 13% 감소한 약 115억원이다. 배틀그라운드 주요 이벤트 효과에 따라 매출 증감이 있었다.
모바일과 PC온라인을 합한 게임 부문 매출은 자체 개발 IP(지식재산권) ‘오딘 : 발할라 라이징(오딘)’, 아레스의 성과가 반영돼, 전분기 대비 약 6% 증가했다.
반면 비게임 부문이 경기침체 등의 영향을 받으면서 실적 감소에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골프 및 스포츠 레저 통신 사업 등을 포함한 기타(비게임 부문) 매출은 전분기 대비 약 21% 감소, 전년 동기 대비 약 28% 줄어든 약 694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에는 비용 효율화 기조가 이어졌다. 영업비용은 24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0% 감소했고 전분기 대비로는 1.0% 줄었다. 인건비는 전년 동기 대비 5.7% 늘었으나 수익성 저하 사업 중심으로 인건비를 효율화하면서 전분기 대비로는 4.8% 줄었다.
아울러 전략적인 타겟 마케팅과 주력 타이틀의 효율화가 지속되면서 마케팅비가 전년 동기와 전분기 대비 각각 36.8%, 35.9% 감소했다.
카카오게임즈는 하반기 라이브 게임 서비스 역량 강화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오딘’, ‘아키에이지 워’, ‘아레스’ 등 주요 MMORPG 3종에 신규 콘텐츠 추가 및 연말 이벤트를 진행하고, 서브컬처 게임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의 1.5주년 업데이트를 선보인다.
내년에는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신작들을 출시한다. 내년 상반기 액션 RPG ‘가디스 오더’와, 레드랩게임즈가 개발 중인 공동 서비스작 크로스플랫폼 MMORPG ‘롬(R.O.M)’을 공개할 계획이다.
아울러 ‘아키에이지 워’를 일본과 중화권(대만, 홍콩, 마카오 등), ‘오딘’을 북미유럽, ‘에버소울’을 일본 지역에 순차적으로 선보이는 등 서비스 권역을 넓혀 나간다.
이밖에도 자회사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에서 로그라이크 캐주얼 RPG(역할수행게임) 신작 ‘프로젝트 V(가제)’와 엑스엘게임즈에서 콘솔 및 PC온라인 플랫폼 기반 AAA급 신작 ‘아키에이지2’도 준비 중이다.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자사가 서비스 중인 MMORPG, 서브컬처 등 라이브 게임들 각각의 특성을 고도화해 모멘텀을 확대해나갈 것”이라며 “이와 동시에 준비 중인 신작 게임들의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데 최우선적으로 집중하며 중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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