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 KBS 사장 후보 "낙하산? 언론계 30년 일했다"

기사등록 2023/11/07 15:21:25

최종수정 2023/11/07 16:23:54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박민 한국방송공사(KBS) 사장 후보자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3.11.07.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박민 한국방송공사(KBS) 사장 후보자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3.11.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최지윤 정성원 기자 = 박민(60) KBS 사장 후보자가 낙하산 인사라는 폄하에 소신을 밝혔다.

박 후보는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경험없는 외부인 여당 낙하산'이라는 평가에 "언론에서 낙하산 표현을 사용할 때 전혀 상관없는 사람이거나, 임명권자가 일방적으로 임명하는 걸 말한다. 난 비록 방송과 상관없지만 언론계에서 30년간 일했다. KBS 사장 공모 절차를 거쳤고 상당한 진통을 겪어 오늘 청문회까지 왔다. 이런 경우 낙하산이라고 하면 많은 공직자가 낙하산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타 소득 급증 의혹도 해명했다. 박 후보 기타소득은 2018년 정치부장 재직 시절 120여 만원이었으나, 이듬해 1600여 만원, 2020년 3200여 만원으로 늘었다. 더불어민주당 정필모 의원이 "2018~2022년 초과 지출 소득이 2억1000만원"이라고 지적하자, 박 후보는 "보직금 2억1000만원이다. 어쨌든 그걸 기준으로 말씀드리면, 2017년 전세보증금 1억5000만원을 받아서 정기예금 4개 형태로 보관했다"고 해명했다.

"기본적으로 2억원에 가까운 돈을 생활비로 썼다. 2019년부터 올린 약 3000만 원에 가까운 수입은 99% 회사에서 받은 특별 포상금이다. 또 다른 자문을 해 나온 게 아니다. 그런 저런 금액을 다 합쳐 보면 국민들이 납득하지 못할 수준의 수입은 없다. 내 자산이 7억원이 채 안 되는데, 작년 한 해 우리 가정에 고3도 있고 어머님 아버님 장지 등 자금 수요가 급증했다. 가끔 살다 보면 나도 수익이 적지만, 예기치 않은 돈을 써야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있다. 어쨌든 관련 자료를 충분히 제출하지 못해 의구심을 가졌다면 죄송하다. 지금부터라도 자료를 빨리 찾아서 제출하겠다."

KBS는 수신류 분리 징수 등으로 인한 경영 적자가 심각한 상태다. 지난해 118억원 적자를 냈으며, 올해 상반기 당기 손실은 420억원에 달했다. 국민의힘 김영식 의원이 "국민의 57%가 수신료 영구폐지를 찬성했다. KBS가 신뢰를 잃은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이냐"고 묻자, 박 후보는 "거의 의도적인, 혹은 사실관계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불공정 편파 보도 때문"이라고 답했다. "KBS에 노조 4개가 있는데, 이념적 성향이 다르다. 결국 이들을 통합할 수 있는 것은 KBS 비전 공감대, 업무성과에 관한 정확한 평가"라며 "노조 정파적 논리가 아니라 공영방송 정체성, 구성원으로서 책임감을 공감하고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 그런 원칙과 비전을 제시하겠다"고 했다.

"오전에 잠깐 말했지만 (KBS 직원) 50% 이상이 연봉 1억원대를 받는다. 부장급 이상 직급 1300여 명이다. 직급과 직책을 분리해 입사하면 무조건 승진하는 인사 시스템이다. 민간기업에서 하는 통상적 경영 인사 시스템이다. 성과 거둔 사람 일부분만 승진하고 그에 상응하는 직책을 갖고 책임지고, 그렇지 못한 사람은 일정 기간 지나면 도태하는 원칙적 인사 시스템을 만들겠다."

KBS는 비정규직이 20%에 달하지만, 평균 임금은 정규직의 38%에 불과하다. 직원 불평등 관련해서는 "임금 구조가 복잡하다. 방송 특성상 업종이나 업무 형에 따라 임금이나 고용 형태도 다양하다. '동일노동 동일임금'이라는 큰 원칙 하에서 충분하게 일 하면 충분히 보상하도록 체계를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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