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1주 만에 증가세…독감 73%↑
전문가들 "낮은 면역·날씨, 마스크 느슨"
고령층 코로나·소아 독감 접종률 불충분
[세종=뉴시스]이연희 기자 = 코로나19가 11주 만에 증가세로 전환되고 인플루엔자(독감)까지 소아·청소년을 중심으로 확산됨에 따라 '트윈데믹'(twindemic)이 현실화 되는 형국이다.
전문가들은 낮은 면역과 동절기 날씨, 마스크 착용이나 손씻기 등 예방수칙 실천도가 다소 느슨해졌기 때문에 두 종류의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증이 동시에 유행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4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10월 마지막 주(10월 22~28일) 코로나19는 11주 만에 감소세를 멈추고 증가세로 돌아섰으며, 독감 유행은 전주 대비 73% 급증하며 동시에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코로나19 신규 양성자는 8635명으로 일평균 1234명이 양성자 감시 의료기관 526곳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양성자 수는 지난 8월 2주부터 10주 연속 감소세를 유지해왔으나 10월 4주차에 전주(7387명) 대비 1248명(17%) 늘었다.
질병청은 지난 8월 말 이후 코로나19의 법정 감염병 등급을 4급으로 하향한 이후 전체 확진자 수를 세지 않고 각 시도별로 지정된 코로나19 양성자 감시기관 527곳을 통해 양성자 신고 등 감시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신상엽 KMI한국의학연구소 수석상임연구위원은 "양성자 감시는 표본감시 형태인 만큼 실제 감염자 수는 3만명 수준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번 동절기 유행이 본격화되면 최대 10만~20만명 규모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관측했다.
반면 코로나19의 경우 동절기 유행 여부를 정확히 진단할 수 없어 1~2주 정도 더 추이를 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엄중식 가천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최근 독감 확산세가 심각해서 고령층이 검사를 했다가 '음성'이 나오면 코로나19 검사를 했다가 확진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며 "통상 유행이 시작할 때 젊은 연령층에서 퍼진 후 고령층에 확산되는 경향이 있는데 표본감시로 전환되고 검사비 지원이 고령층에 집중되며 정확한 분석이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독감 유행의 확산세도 심상치 않다.
올해 43주차(10월 22~28일) 감염병 표본감시 주간소식지에 따르면 1주 간 독감 의사환자분율은 외래환자 1000명당 32.6명으로 1주 전(18.8명)보다 73%나 급증했다.
이는 올해 유행 기준(6.5)의 5배에 달하는 규모로, 지난해(7.6명)와 비교하면 4.3배 수준에 달한다. 최근 5주 새 유행 추이를 살펴보면 의사환자분율은 40주차 14.6명이었으나 41주차 15.5명→42주차 18.8명으로 소폭 늘어난 후 43주차 들어 32.6명으로 증가했다.
특히 초등학생 연령대인 7~12세의 경우 의사환자분율이 86.9명으로 전체 평균의 2.7배에 달하며 유행 기준의 13.4배 수준이다. 13~18세 중·고등학생 연령대도 67.5명으로 전체 평균의 2배 이상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낮은 면역과 동절기 날씨, 마스크 착용이나 손씻기 등 예방수칙 실천도가 다소 느슨해졌기 때문에 두 종류의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증이 동시에 유행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4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10월 마지막 주(10월 22~28일) 코로나19는 11주 만에 감소세를 멈추고 증가세로 돌아섰으며, 독감 유행은 전주 대비 73% 급증하며 동시에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코로나19 신규 양성자는 8635명으로 일평균 1234명이 양성자 감시 의료기관 526곳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양성자 수는 지난 8월 2주부터 10주 연속 감소세를 유지해왔으나 10월 4주차에 전주(7387명) 대비 1248명(17%) 늘었다.
질병청은 지난 8월 말 이후 코로나19의 법정 감염병 등급을 4급으로 하향한 이후 전체 확진자 수를 세지 않고 각 시도별로 지정된 코로나19 양성자 감시기관 527곳을 통해 양성자 신고 등 감시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신상엽 KMI한국의학연구소 수석상임연구위원은 "양성자 감시는 표본감시 형태인 만큼 실제 감염자 수는 3만명 수준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번 동절기 유행이 본격화되면 최대 10만~20만명 규모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관측했다.
반면 코로나19의 경우 동절기 유행 여부를 정확히 진단할 수 없어 1~2주 정도 더 추이를 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엄중식 가천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최근 독감 확산세가 심각해서 고령층이 검사를 했다가 '음성'이 나오면 코로나19 검사를 했다가 확진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며 "통상 유행이 시작할 때 젊은 연령층에서 퍼진 후 고령층에 확산되는 경향이 있는데 표본감시로 전환되고 검사비 지원이 고령층에 집중되며 정확한 분석이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독감 유행의 확산세도 심상치 않다.
올해 43주차(10월 22~28일) 감염병 표본감시 주간소식지에 따르면 1주 간 독감 의사환자분율은 외래환자 1000명당 32.6명으로 1주 전(18.8명)보다 73%나 급증했다.
이는 올해 유행 기준(6.5)의 5배에 달하는 규모로, 지난해(7.6명)와 비교하면 4.3배 수준에 달한다. 최근 5주 새 유행 추이를 살펴보면 의사환자분율은 40주차 14.6명이었으나 41주차 15.5명→42주차 18.8명으로 소폭 늘어난 후 43주차 들어 32.6명으로 증가했다.
특히 초등학생 연령대인 7~12세의 경우 의사환자분율이 86.9명으로 전체 평균의 2.7배에 달하며 유행 기준의 13.4배 수준이다. 13~18세 중·고등학생 연령대도 67.5명으로 전체 평균의 2배 이상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동시에 두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병이 유행하는 이유에 대해 엄 교수는 "차갑고 건조한 날씨가 되면 코로나19, 독감과 같은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증이 본격적으로 도는 시기"라며 "특히 독감은 여름철에 완전히 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유행을 맞으며 코로나19와 '트윈데믹'을 이루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신 연구위원은 "결국 두 바이러스에 대한 국민들의 면역이 낮아졌기 때문"이라며 "마스크 의무가 완화되고 손 씻기 등 예방수칙이 느슨해진데다 겨울철 쌀쌀하고 건조한 날씨로 바이러스가 증식되기 좋은 환경이 되면 더 확산되기 쉬운 환경"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와 독감은 둘 다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병으로, 증상만으로 두 감염병을 정확히 구별하기는 어려우며 의료기관에서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 다만 독감은 38도(℃) 이상 고열이 갑자기 발생하고 근육통·두통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방역 당국은 지난달 19일부터 65세 이상 고령자와 12~64세 면역저하자, 감염취약시설 입소자 및 종사자 등 고위험군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우선 시행했다. 지난 1일부터는 12세 이상 건강한 일반인도 무료 접종이 가능하다.
올해 독감 국가 무료 예방접종은 지난달 20일 2회 접종 대상인 생후 6개월 이상, 13세 미만 어린이부터 시작됐다. 한 팔에 한 종류씩 코로나19와 독감 예방접종을 동시에 접종할 수도 있다.
지난 2일 기준 2023~2024절기 코로나19 예방접종에는 227만781명이 참여했으며 접종률은 4.6%로 나타났다. 65세 이상 고령층의 접종률은 21.8%, 18~64세는 0.4%다. 질병청은 이번 절기 고령층의 코로나19 예방접종률 목표를 50%로 정한 상태다. 독감 예방접종의 경우 올해 생후 6개월~13세 어린이의 독감 예방접종률은 47.5%로 지난해 동기간(51.8%)보다 낮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단체생활을 하는 아동·청소년의 유행이 예년에 비해 높은 수준임을 감안해 고위험군이 아니더라도 예방접종에 반드시 참여하고, 일상생활에서 기침예절을 실천할 수 있도록 부모님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고령층에는 "안전한 연말연시를 위해 65세 이상 고령층 등 고위험군 및 그와 함께 생활하는 분들은 본인과 가족의 건강을 챙겨봐 주시고, 코로나19 백신접종을 서로 독려하도록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신 연구위원은 "결국 두 바이러스에 대한 국민들의 면역이 낮아졌기 때문"이라며 "마스크 의무가 완화되고 손 씻기 등 예방수칙이 느슨해진데다 겨울철 쌀쌀하고 건조한 날씨로 바이러스가 증식되기 좋은 환경이 되면 더 확산되기 쉬운 환경"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와 독감은 둘 다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병으로, 증상만으로 두 감염병을 정확히 구별하기는 어려우며 의료기관에서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 다만 독감은 38도(℃) 이상 고열이 갑자기 발생하고 근육통·두통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방역 당국은 지난달 19일부터 65세 이상 고령자와 12~64세 면역저하자, 감염취약시설 입소자 및 종사자 등 고위험군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우선 시행했다. 지난 1일부터는 12세 이상 건강한 일반인도 무료 접종이 가능하다.
올해 독감 국가 무료 예방접종은 지난달 20일 2회 접종 대상인 생후 6개월 이상, 13세 미만 어린이부터 시작됐다. 한 팔에 한 종류씩 코로나19와 독감 예방접종을 동시에 접종할 수도 있다.
지난 2일 기준 2023~2024절기 코로나19 예방접종에는 227만781명이 참여했으며 접종률은 4.6%로 나타났다. 65세 이상 고령층의 접종률은 21.8%, 18~64세는 0.4%다. 질병청은 이번 절기 고령층의 코로나19 예방접종률 목표를 50%로 정한 상태다. 독감 예방접종의 경우 올해 생후 6개월~13세 어린이의 독감 예방접종률은 47.5%로 지난해 동기간(51.8%)보다 낮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단체생활을 하는 아동·청소년의 유행이 예년에 비해 높은 수준임을 감안해 고위험군이 아니더라도 예방접종에 반드시 참여하고, 일상생활에서 기침예절을 실천할 수 있도록 부모님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고령층에는 "안전한 연말연시를 위해 65세 이상 고령층 등 고위험군 및 그와 함께 생활하는 분들은 본인과 가족의 건강을 챙겨봐 주시고, 코로나19 백신접종을 서로 독려하도록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