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포스텍 연구중심의대’ 설립 역점 추진

기사등록 2023/11/03 13:27:24

의대 수도권 집중 해소

열악한 지방 의료 여건 개선

[포항=뉴시스] 강진구 기자 = 지난 10월 열린 ‘포항 R&BD 기관장 협의회’ 참석자들이 ‘바이오 보국 포항, 포스텍 연구중심 의대’ 설립을 촉구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사진=포항시 제공) 2023.11.03.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포항=뉴시스] 강진구 기자 = 지난 10월 열린 ‘포항 R&BD 기관장 협의회’ 참석자들이 ‘바이오 보국 포항, 포스텍 연구중심 의대’ 설립을 촉구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사진=포항시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포항=뉴시스] 강진구 기자 = 경북 포항시는 국가 바이오산업 발전과 지역 의료 여건 개선을 위해 ‘포스텍 연구중심 의과대학’ 설립을 역점 추진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정부는 지난 10월 의대 정원을 확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지역 완결적 필수 의료 혁신 전략’을 발표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날 ‘임상의사 뿐 아니라 관련 의과학 분야를 키우기 위한 의료인 양성을 해야 한다’고 밝혀 의사과학자 양성을 위한 의학전문대학원 설립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는 포스텍과 도와 함께 지난 2018년부터 국가 핵심산업인 바이오헬스 산업 육성은 물론 열악한 지방 의료 여건 개선이라는 시대정신에 부합하는 연구중심의대와 스마트병원 설립을 추진해 왔다.

의사과학자 양성을 통한 혁신적인 바이오기술 개발과 지역 의료 여건의 획기적인 개선을 통한 국가균형발전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는 것이 핵심 목표다.

국내 최초 공학 기반의 연구중심 의대(입학 정원 50명, 교육기간 8년)와 함께 500병상 규모의 첨단 의료시스템 도입으로 임상 연구 수행과 도내에서 전무한 상급 종합병원 역할을 수행할 스마트병원을 동시에 설립한다는 구상이다.

지역거점 병원과의 중개연구를 수행할 의과학융합연구센터와 기업연구 지원시설까지 갖춘 전주기적 밸류체인 구축이라는 중장기적인 청사진도 그리고 있다.

포스텍 연구중심 의대 설립을 통해 양성하려는 ‘의사과학자’는 ‘의학과 과학을 융합한 연구자’를 말한다. 진료보다는 임상을 통해 나타난 문제를 연구하고, 환자 치료나 의약품·의료기기 개발에 성과를 창출하는 핵심 인재를 뜻한다.

올해 노벨생리의학상도 코로나19 팬데믹 극복에 공헌한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 개발자들이 수상했다. 노벨상 역대 수상자 중 50% 가량이 의사과학자이다.

하지만 국내 의대생 중 의사과학자로 양성되는 경우는 매년 정원 대비 1%도 안되는 30여명에 불과해 미국의 연간 1700명과 비교할 때 매우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기존 임상 중심의 정형화된 체계 아래서는 이 같은 격차를 극복하기 힘들어 지속 가능한 의사과학자 양성을 통한 과학·의학이 융합된 새로운 교육과정의 ‘연구중심의대’ 설립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포항은 세계적인 연구역량을 갖춘 포스텍을 비롯 가속기 연구소와 세포막단백질연구소, 그린백신실증지원센터, 바이오오픈이노베이션센터 등 국내에서 독보적인 바이오 인프라가 밀집돼 있어 의사과학자 양성의 최적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북은 지난 2022년 기준 인구 1000명 당 의사 수가 1.4명으로 17개 시도 중 최하위 수준인 16위에 머무르고 있다. 이에 포항에 스마트병원을 설립하면 지역 종합병원과 연계를 통한 전방위 의료 네트워킹 강화는 물론 지역 거점 상급 종합병원으로 지역이 주도하는 의료개선의 핵심축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연구중심의대 설립은 지역 의료 여건 개선을 넘어 대한민국 바이오산업 혁신에 기여할 시급한 사명”이라며 “지역민의 열망과 모든 역량을 모아 제철보국을 넘어 바이오보국을 실현할 핵심인 연구중심의대 설립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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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포스텍 연구중심의대’ 설립 역점 추진

기사등록 2023/11/03 13:27:24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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